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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등록 2017.01.04 19:04

이승재

  기자

하나투어, 면세점 리스크에 주가 약세모두투어, 자회사에 대한 긍정적 평가최근 2년간 주식 수익률도 격차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최근 2년간 각각 마이너스, 플러스의 주식 수익률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흐름은 비슷했으나 등락 폭이 모두투어가 작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전문가들 역시 양사에 대해 다소 상반된 평가를 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투어는 전일 대비 2.72% 상승한 2만8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민용항공총국이 한국행 전세기 운항 신청서에 대한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하락한 이후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한 셈이다.

하나투어 역시 1.91% 오른 6만4000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여행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중국 리스크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모두투어의 경우 장중 3% 이상 상승 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보유 중인 자회사에 대한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모두투어 최근 3년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금융 홈페이지 화면 캡쳐하나투어·모두투어 최근 3년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금융 홈페이지 화면 캡쳐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올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0.1%, 108.2% 상승한 583억원과 3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연결 자회사인 자유투어의 영업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억원에서 5억원으로 크게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인터는 중국인 여행객 모집 수준을 이미 낮춘 상태다”며 “모두관광개발과 모두스테이 등 호텔 자회사의 경우 보유 입지 조건과 객실당 하루평균요금(ADR)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방한 유커가 일부 감소하더라도 객실점유율(OCC)은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올해 저비용항공사(LCC)의 중간거리 노선 운항 증가와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 등 여행업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가져갈 것”이라며 “다만 하나투어는 면세점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모두투어에 대한 상대적 선호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나투어의 주가는 지난 한해 동안 45%가량 하락한 상태다. 고질적인 면세점 사업 관련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나투어가 제시한 올해 경영목표 579억원 가운데 120억원을 면세점 관련 손실액으로 추정했다. 중장기적으로 면세점 사업은 여행 본업의 실적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최적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시장에 하나투어 면세점에 대한 불확시성이 존재한다”며 “최적화 전략을 전개한다 해도 올 1분기까지는 분기별 60~70억원 정도의 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5년 한해 동안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는 각각 48%, 35% 올랐으며 지난해의 경우 42%, 15%가량 빠졌다. 이를 합산할 시 하나투어는 14% 하락한 반면 모두투어는 1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된다.

성준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연휴가 많고 항공권 공급이 2019년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출국자의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하나투어가 오는 2~4월에 면세점을 축소한다면 향후 양사의 주가는 동일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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