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10℃

  • 인천 11℃

  • 백령 7℃

  • 춘천 9℃

  • 강릉 10℃

  • 청주 10℃

  • 수원 10℃

  • 안동 8℃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10℃

  • 전주 10℃

  • 광주 11℃

  • 목포 11℃

  • 여수 12℃

  • 대구 10℃

  • 울산 13℃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2℃

‘글로벌 №1’ 삼성 반격 시작해야

[2017 벽을 넘어라/스마트폰]‘글로벌 №1’ 삼성 반격 시작해야

등록 2017.01.03 09:43

정백현

  기자

갤노트7 논란, 글로벌 이미지에 흠집심혈 기울인 갤S8에 세계 시장 주목

삼성전자는 사진의 모습처럼 지난해 하반기 고객을 향해 시종일관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의 과오를 딛고 다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재기를 해야 할 때가 됐다. 사진은 지난해 9월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노트7 배터리 소손 현상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고개를 숙이는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삼성전자는 사진의 모습처럼 지난해 하반기 고객을 향해 시종일관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의 과오를 딛고 다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재기를 해야 할 때가 됐다. 사진은 지난해 9월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노트7 배터리 소손 현상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고개를 숙이는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지난해는 삼성전자에게 결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해였다. 여름의 중반부까지만 해도 삼성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누구도 부정하지 않았던 1등 브랜드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 스마트폰이 부동의 1위의 자리를 굳혔고 북미 지역에서는 애플 아이폰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브랜드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시장의 부진이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왕좌는 삼성의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 갤럭시노트7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배터리 소손 현상 등 제품 결함으로 인해 각종 논란에 시달리면서 모든 것이 재앙처럼 다가왔다. 결국 삼성이 만들었던 역대 스마트폰 중 최초로 판매 도중에 제품이 단종 처리되는 흑역사를 쓰고 말았다.

삼성전자는 안팎으로 절치부심하며 2017년을 준비했다. 문제가 됐던 제품 생산과 검수 등 모든 과정에 대해서 전방위적인 조사를 단행했고 조직 내부의 소통 부재 문제에 대해서도 대안 모색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더불어 앞으로 내놓게 될 신제품에 대한 연구와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갤럭시노트7이 고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에서 결함을 드러낸 만큼 최종 검수 과정에서 이전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자세로 작업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안팎으로 심혈을 기울인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은 오는 4월 초쯤 공개될 예정에 있다.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S7이 기존의 갤럭시 시리즈보다 한 달 먼저 출격해서 나름의 긍정적인 성과를 올렸지만 갤럭시노트7이 출시 스케줄을 조급하게 앞당겼다가 화를 당했다고 판단하는 만큼 빨라봐야 3월 중·하순에 공개와 출시 행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8이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긍정적인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안전 문제 때문에 흠집이 생겼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가 회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경쟁 제품인 아이폰7이 출시 이후 크고 작은 논란으로 이렇다 할 흥행 태풍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갤럭시S8의 흥행은 삼성전자를 명실상부 글로벌 스마트폰 부동의 1위를 확실히 굳히게 하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IM부문 사업 성적에 따라 등락이 심했던 삼성전자의 전사 경영 실적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갤럭시S7의 흥행이 본격화된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 IM부문의 영업이익은 4조3200억원이었다. 이 정도 이상의 실적만 올린다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재기 성공이다.

그렇다고 장밋빛 기대만 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만약 갤럭시S8마저도 갤럭시노트7의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하고 흥행에서 참패한다면 그 때는 삼성의 앞날을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미지 추락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논란으로 얻은 교훈이 많기 때문에 삼성이 다시 한 번 품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를 가능성은 현저히 적다는 것이 여러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8이 사실상 삼성전자의 내년 사업 성패를 가를 최대의 변수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스마트폰이 우리나라 산업에서 차지하는 이미지나 비중이 막대한 만큼 갤럭시S8이 성공한다면 우리 경제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