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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과 원화약세 사이서 줄타기

[2017 벽을 넘어라/물류·석유화학] 유가 상승과 원화약세 사이서 줄타기

등록 2017.01.03 09:39

임주희

  기자

유가·환율 민감한 업종 특성상두 변수가 올해 실적 좌우할 듯항공해운은 실추된 이미지 개선석유화학은 공급과잉 해결 과제

석유 시추석유 시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에 따른 유가 상승에 물류와 석유화학 업계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2016년 저유가와 안정된 환율, 여행객 수요 증가로 호황을 누렸던 항공업계는 2017년이 시작되자마자 유가와 환율 상승이라는 부정적인 변수와 맞닥뜨렸다. 업종 특성상 외화 부채가 많은 항공업계는 달러 강세로 인해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여객기 상당수를 리스 형식(운용+금융리스)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가 상승은 유류비 부담으로 작용한다.

항공업계는 유가와 환율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올해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저가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치열한 저가 항공권 경쟁도 항공업계가 풀어야 할 엉킨 실타래다. 일각에서는 출혈경쟁이 항공업의 성장이 아닌 공멸을 지름길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매년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히는 안전 사고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해운업계도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해운시장은 머스크와 MSC 등 외국 선사가 주도하는 제2의 치킨게임이 예상된다. 전 세계 해운동맹(얼라이언스)도 재편된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국내 유일 국적선사가 된 현대상선은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변방으로 밀려난 한국 해운업의 위상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정상화라는 숙제도 해결해야 한다.

석유화학 업계는 유가 상승이 정제마진 증가로 이어지면서 한시름 놓는 모양새다. 하지만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기초유분인 납사(naptha)의 가격도 증가해 바쁘게 계산기를 두드리며 손익을 셈하고 있다. 상반기를 지나면 수익성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송미경 NICE신용평가 실장은 ‘2017 산업위험 포럼’에서 미국의 보호무역 주의가 강화되고 중국 성장 둔화로 국내 석화업체들이 수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중국과 인도의 반덤핑 조사도 문제다. 지난해 11월 중국은 태양광발전의 원료가 되는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해서만 반덤핑 관세율을 재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한화케미칼·OCI·한국실리콘이다. 인도는 한국산 화학제품인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공급과잉도 넘어야 할 벽이다. 지난해 7월 한국석유화학협회는 글로벌 컨설팅업체에 의뢰한 결과 테레프탈산(TPA)과 폴리스티렌(PS)은 단기간 설비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합성고무(BR, SBR)와 폴리염화비닐(PVC)의 경우 더 이상의 설비 증설 없이 고부가 품목으로의 조기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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