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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부동산 억제책··· 분양권 시장 먹구름 가득

잇따른 부동산 억제책··· 분양권 시장 먹구름 가득

등록 2016.12.15 14:44

서승범

  기자

위례·다산·동탄·미사 등 호가 하락···거래도 단절美금리인상·대출 강화 등 악재에 전망도 부정적

동탄1신도시. 사진=뉴스웨이DB동탄1신도시. 사진=뉴스웨이DB

정부가 과열된 주택시장을 잡겠다며 야심 차게 마련한 1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강남재건축 시장과 더불어 수도권 신도시 분양권 시장마저 얼어붙고 있다. 최대 수억원까지 붙었던 웃돈은 점차 빠지고 있고, 몸값을 낮춰 나온 매물도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분양권실거래가 조회를 살펴본 결과 위례·동탄·미사·다산 등 수도권 인기 신도시의 분양권 시장이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하락세는 아니지만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하락한 매물들이 나왔다.

수도권 대표 신도시로 꼽히는 위례신도시는 현재 웃돈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일부 중대형 주택형은 호가가 1억원 이상 떨어진 곳도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관계자의 전언이다.

위례신도시와 함께 뛰어난 강남 접근성으로 주목을 받은 다산신도시와 하남 미사지구 역시 호가가 소폭 하락했다.

남양주 다산 진건 B7 유승한내들 센트럴의 전용 74.06㎡(6~7층 기준)의 경우 지난달 3만3737만~3만4229만에 거래되던 것이 이달 들어서는 3억3417만원으로 약 400만~800만원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84.04㎡타입 역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아이파크의 분양권도 하락매물이 나타나고 있다. 전용 84.95㎡ 3층 기준 지난달 말 4억1316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초 들어서는 3억7565만원으로 거래되며 3700만원 가량 가격이 빠졌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역시 중소형 주택형의 분양권 호가가 평균 1000만~2000만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위례신도시와 함께 분야시장 블루칩 지역으로 꼽힌 동탄신도시도 일부 매도자들이 시세보다 낮게 매물을 내놓고 있다. 동탄신도시 A46블록에 들어선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전용 74.87㎡(8층 기준)의 경우 지난달 말 3억3530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이달 들어서는 3억3230만원, 3억2930만원에 거래됐다.

호가가 낮아졌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경제 악화와 부동산 규제 등 탓에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면 목리 ‘호반베르디움3차’ 아파트의 경우 10월 초(1~10일) 8건, 11월 초 15건이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서는 단 한 건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A공인중개소 대표는 “최근들어 문의가 없다. 매도자들이 가격을 재조정해서 내놓고 있는데도 매수의사를 밝히는 수요자를 찾기가 힘들다. 추가적인 가격하락을 예상해서 매수자들이 지켜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수도권 신도시들의 호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1.3부동산대책 외에도 미국 금리인상, 은행들의 주담대 강화 등 부동산시장의 호재보다 악재가 많기 때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당분간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인한 거품이 제거되는 수순을 밟을 것이다. 수도권 전반적인 가격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가가 어지러운데다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예정돼 있어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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