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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에서 빠져나간 네 명의 애널리스트

[현장에서]키움증권에서 빠져나간 네 명의 애널리스트

등록 2016.11.25 08:07

이승재

  기자

(좌)한화투자증권 사옥 (우)키움증권 사옥. 사진=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제공(좌)한화투자증권 사옥 (우)키움증권 사옥. 사진=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제공

매일 아침 양질의 정보가 담긴 보고서를 이메일을 통해 보내주는 사람들이 있다. 증권사의 애널리스트이다. 방대한 양의 리포트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보니 애널리스트들의 이름과 증권사가 자연스레 뇌리에 남는다. 눈에 익으니 챙겨보는 애널리스트의 리포트가 생기기 마련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의 리포트가 그랬다. 올여름 마 연구원의 리포트 색깔은 핑크색과 남색에서 주황색으로 바뀌었다. 당시 한화투자증권은 공격적으로 애널리스트를 충원 중이었고 한화증권 출신 마 연구원을 재영입한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김병기 수석연구위원과 김현조 책임연구원도 키움증권에서 옮겨 왔다. 올 초만 해도 한화투자증권의 중소형 종목 관련 리포트는 거의 없었으나 김병기 연구원의 영입과 함께 스몰캡부문을 강화했다. 김현조 연구원은 자산분배 분야를 맡고 있다.

투자전략팀장과 삼성전자 등 IT 분야 핵심 애널리스트를 잃게 된 키움증권은 이후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을 영입했다. 현재 박 연구원은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담당하고 있다. 이후 한동안 뜸했던 한화투자증권의 키움증권 출신 애널리스트 영입은 최근 유통 분야 남성현 연구원의 영입으로 다시 이어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키움증권의 보수가 높지 않아 애널리스트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실제 올 9월말 기준 키움증권의 1인 평균 급여액은 약 460만원이고 한화투자증권은 500만원 정도다. 다만 이는 전체의 평균일 뿐 실제 애널리스트들의 보수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키움증권 측의 설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의 연봉이 항상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나오는 이유는 온라인 영업에 치우친 회사의 구조적 특성과 연관이 있다”며 “비교적 연봉을 적게 받는 콜센터 직원이 많고 대리점과 영업 사원들이 없어 편차가 더욱 심화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키움증권 출신 애널리스트가 많아지는 것에 큰 의미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업계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찾던 중 우연히 계약 기간이 끝나는 기간과 겹친 것 같다”며 “회사의 제안과 본인의 조건이 맞았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주진형 전 사장의 임기가 끝나자 한화증권 출신의 애널리스트들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에 대해서는 “그렇지는 않다”고 일축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화투자증권의 리서치센터는 주진형 전 사장의 파격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매도 리포트 비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되며 애널리스트의 숫자만 크게 줄었다. 올해 취임한 여승주 대표는 리서치센터 재건 작업을 공언했고 현재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한화투자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총 29명이다. 이는 리서치 어시스턴트(RA) 등을 포함한 인원이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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