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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베드 앞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안정성 입증할까

테스트베드 앞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안정성 입증할까

등록 2016.09.27 08:01

이승재

  기자

RA테스트베드에 34개사 접수6개월간 안정성에 대한 심사키움운용·NH투자證 운용 중

로봇이 인간을 이겼다. 지난 3월 진행된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다. 멀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AI) 기술은 우리의 눈앞으로 다가왔다.

세상의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융시장은 이를 이용한 상품을 앞다퉈 내놓기 시작했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그 신호탄이다.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은 상용화 이전 안정성 점검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앞둔 상태다.

26일 코스콤은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참여 신청 접수 결과 증권사 6곳, 은행 5곳, 전업자문사 6곳, 자문·일임 미등록사(로보어드바이저 업체) 17곳 등 총 34개사에서 42개의 알고리즘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점차 대중화되지 시작하자 금융당국에서 안정성에 대한 확인 절차에 나선 모양새다. 기존 전문인력이 운용하는 펀드의 경우 일정한 자격 요건이 있었던 데 반해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규정은 미흡했던 상황이다. 이번 검사는 수익성 검증이 목적이 아닌 최소한의 규율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다.

신청된 알고리즘은 내달 16일까지 서면심사와 업체별 현장 방문심사를 받게 된다. 이후 6개월간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등 3가지 포트폴리오로 구분해 실제 시장에서의 운용사항을 심사할 예정이다.

상용화가 가능한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시스템 안정성과 보안성 심사를 병행한다. 내년 4월말 민간심의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테스트를 통과한 알고리즘을 발표할 계획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2차 참여 신청은 참여 수요를 감안해 내년 1분기 중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부의 핀테크 육성과 함께 로보어드바이저 기술도 발달했으나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견해도 나온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로보어드바이저를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은 다양하지 못하다”며 “자산배분 상품의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률이 필요하지만 아직 충분한 시계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운용 중인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테스트베드가 성공리에 끝난다면 로보어드바이저는 확실한 상품군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 추이. 자료=키움투자자산운용 제공키움투자자산운용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 추이. 자료=키움투자자산운용 제공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앞선 지난 4월 쿼터백투자자문과 공동으로 로보어드바이저 공모펀드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 현재 채권형과 주식혼합형, 주식형, 우량채권형으로 상품라인업을 구성 중이다.

지난 19일 기준 키움운용의 로보어드바이저 수탁고는 303억2000만원이며 총 25개 은행 및 증권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연 5~6%를 추구하고 있으며 출시 5개월이 지난 현재 3%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초 NH농협은행과 공동으로 ‘NH-Amundi 디셈버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공모형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뉴욕 거래소에 상장된 1800여개의 ETF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과 달리 감정에 의한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이라며 “점점 넓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투자대상에 대한 합리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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