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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발에 속도 내는 네이버···“내년 AI홈비서 선보일 것”

AI 개발에 속도 내는 네이버···“내년 AI홈비서 선보일 것”

등록 2016.06.28 16:43

한재희

  기자

박종목 네이버 이사, 굿인터넷클럽서 밝혀“이용자가 원하는 AI서비스 개발에 중점”네이버 향후 5년간 미래 사업에 집중 투자

28일 열린 제5차 굿인터넷클럽 ‘인터넷과 AI, 2016 기술 트랜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는 박종목 네이버 이사. 사진=한재희 기자28일 열린 제5차 굿인터넷클럽 ‘인터넷과 AI, 2016 기술 트랜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는 박종목 네이버 이사. 사진=한재희 기자

IT업계에서는 ‘알파고 충격’이 여전하다.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파고가 그동안 인간의 영역이라고 여겼던 바둑의 장벽을 무너뜨리며 인공지능의 한계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룡 IT기업들은 앞다퉈 AI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28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 열린 제5차 굿인터넷클럽 ‘인터넷과 AI, 2016 기술트렌드’ 세미나에 참석한 박종목 네이버 이사는 “그동안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기술에 AI 기술이 접목 되는 형태가 많다”면서 “인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한 AI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AI홈비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네이버 번역기, 음성 인식, 네이버 뮤직, 네이버 클라우드, 검색 엔진 등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왔다. 네이버 검색에서의 인공지능 기술은 실시간 순위를 결정하거나 지식인 질문 행태소 분석 등이다. 문맥상에서 동음이의어의 뜻을 구분해 내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 대화 시스템 ‘라온’을 선보였다. 라온은 날씨, 인물, 영화, 스포츠 등 16개 분야에서 채팅형태로 의사소통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 챗봇이다. 채팅 같은 대화형 검색 문맥을 고려해 최적의 답변 제공한다. 현재 네이버 쇼핑윈도에서는 ‘쇼핑 톡톡’을 통해 판매자가 대답하지 않더라도 인공지능이 소비자의 물음에 답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그동안 연구개발해온 AI에 대한 성과도 확인했다. 네이버 기술 연구센터인 네이버랩스가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회인 ‘CVPR 2016’의 ‘VQA(Visual Question Answering) 챌린지’ 부문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이스북과 메타마인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거둔 의미 있는 성과다.

네이버랩스 AI 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비결로 자체 개발한 ‘DAN(Dual Attention Network)’을 꼽았다. DAN은 이미지와 관련된 질문으로부터 중요한 영역 및 단어를 자동 추출하고 여러 과정을 거쳐 정답을 추론하는 알고리즘이다.

박 이사는 “앞으로는 기업 입장에서 AI를 접목한 서비스,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는가의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제공해 줄 수 있는가를 따져야 하고 이것이 네이버가 바라보는 연구방향이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AI와 스마트카, IoT 등을 포함한 미래 R&D(연구·개발) 프로젝트인 ‘블루’를 가동한 데 이어 올해 초 향후 5년 동안 미래 사업 기술 개발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점들을 미루어보면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이사는 “음성인식을 기반에 둔 AI 홈비서를 개발 중”이라면서 “해당 기기는 이르면 올해 말에서 늦어도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디바이스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음성인식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는 주로 인식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접목 시킨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가 온라인, PC 기반 사업을 해왔던 사업자라면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네이버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것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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