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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유로 2016 골칫거리 훌리건 ‘진상의 역사’

편집자주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이 지켜보고 있는 유로 2016이 훌리건의 폭력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과격한 축구 사랑으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가 훌리건의 난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6월 12일 러시아-잉글랜드의 조별리그 경기 후 러시아 팬의 기습으로 대규모 폭력사태가 벌어져 잉글랜드 팬 3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이지요.

러시아 팬의 폭주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15일 러시아-슬로바키아 경기에서도 난동을 일으켰는데요. 프랑스 법원은 이러한 폭력사태를 일으킨 러시아 축구팬들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훌리건이 유로 2016의 최대 골칫거리로 떠오르자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 팀에 실격 유예 및 15만 유로의 벌금 처분을 내립니다. 나아가 이 문제는 프랑스-러시아 간 외교 마찰까지 일으키고 있지요.

이처럼 지나치게 과격한 훌리건의 축구 사랑(?)은 꽤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는데요. 과거에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사건도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역대 가장 지독했던 훌리건의 난동은 어느 정도였을까요?

1964년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도쿄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극적으로 페루의 동점골이 터집니다. 하지만 주심이 이를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이에 분노한 팬들이 난동을 부려 318명이 사망하고, 500여명 부상을 입는 비극이 발생합니다.

1969년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의 멕시코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는 팬들의 충돌이 약탈, 살인, 국경 봉쇄를 거쳐 끝내 양국의 전쟁으로 번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전쟁은 5일 만에 끝났지만 이미 수천 명의 사망자가 나온 뒤였습니다.

1985년 잉글랜드 리버풀과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유러피언컵 결승에서는 팬들 간 충돌로 경기장의 콘크리트 벽이 무너지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39명이 사망하고 454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참사가 발생하고 말았지요. 헤이젤 참사로 인해 잉글랜드의 모든 팀에 5년 간 국제대회 출전금지, 리버풀에는 무려 7년 간 출전금지라는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된다고 하지요. 경기장 안팎의 난동은 축구 사랑이 아닌 비이성적이고 무차별적인 폭력 행위일 뿐이라는 사실, 지금 유로 2016을 어지럽히고 있는 훌리건은 알고 있을까요?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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