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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으로 간 신격호···수사 회피 꼼수?

아산병원으로 간 신격호···수사 회피 꼼수?

등록 2016.06.19 17:11

황재용

  기자

18일 서울대병원서 아산병원으로 이동고강도 수사 이어지며 대면 조사 가능성 높아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갑작스럽게 입원하던 병원을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기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업계와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9일 고열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18일 서울아산병원으로 병실을 옮겼다.

이에 대해 SDJ코퍼레이션 측은 가족들의 요청으로 병원을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건강상태가 악화된 것은 아니지만 간병의 편의성 등을 고려해 병실을 옮긴 것. 또 SDJ코퍼레이션은 서울대병원이 신 총괄회장의 정신감정 지정병원이라 병실을 옮겼다는 일각의 관측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고강도 수사가 이어지고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 병실을 옮겼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검찰은 지난 10일 롯데그룹 본사와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의 거처를 압수수색했다. 당시 신 총괄회장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어 압수수색을 집적 당하지 않았지만 검찰의 수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에 관련 업계와 재계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수사를 피하기 위해 입원을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미열이 있다고 하지만 신 총괄회장의 병명이나 구체적인 입원 이유에 대한 얘기가 없다. SDJ코퍼레이션이나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역시 입원에 대한 정황을 설명한 바 없다.

특히 SDJ코퍼레이션은 병원 이동을 알리면서 신 총괄회장의 열이 잡혔고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몸 상태를 감안하면 다시 집무실로 돌아오는 게 자연스러운 행보라는 얘기다. 또 국내 최고 의료진을 갖춘 서울대병원을 떠나 아산병원으로 거처를 급하게 옮기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즉 좁혀지는 검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SDJ코퍼레이션이 병실 이동과 장기 입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압수수색 이후의 고강도 수사와 신 총괄회장의 비밀금고 노출 등이 이어지면서 신 총괄회장이 대면 조사에 나서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도 병실 이동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 검찰 수사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일단 이를 피하기 위한 병실 이동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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