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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논란 속 잇달아 신작 발표···‘오너 리스크’ 상쇄할까

넥슨, 논란 속 잇달아 신작 발표···‘오너 리스크’ 상쇄할까

등록 2016.06.16 18:40

한재희

  기자

김정주 NXC 대표 ‘진경준 게이트’에 연루사회 공헌·벤처 신화 이미지 적잖은 타격논란 속에도 ‘본업 충실’로 정면 돌파 노려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 전경. 사진=넥슨 제공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 전경. 사진=넥슨 제공

넥슨이 김정주 대표의 ‘진경준 게이트’ 연루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회사돈을 빌려주고 비상장 회사의 주식까지 넘긴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넥슨은 이번 의혹으로 그동안 쌓아온 긍정적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넥슨은 오너 리스크 상쇄를 위해 본업에 충실하는 ‘정공법’을 쓰고 있다. 넥슨은 신작 발표에 이어 기존 게임들의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 게임은 물론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게임유저들을 유입하고 유지하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흔들림 없이 신작 게임을 출시일정에 맞춰 준비 중이다. 하반기에만 20여종이 넘는 신작을 발표할 계획이라 모바일 게임 사업 부분에서 ‘HIT’를 잇는 대작이 나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출시 11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 했다. 업데이트는 오는 9월까지 이루어지며 매달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IP(지적재산권) 사업을 강화한다. 모바일 버전 2D, 3D 버전을 각각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을 중국에 출시하고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친다.

특히 신작 온라인 FPS게임 ‘서든어택2’가 내달 6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4년간 개발해온 신작 게임으로 전투상황에 따라 캐릭터의 표정이 바뀌는 세밀한 표현부터 전장의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배경에 이르기까지 수준 높은 그래픽이 특징이다. 최근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버워치’와의 경쟁이 주목받고 있다.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테스트에 들어간 게임들도 있다. ‘다이스오브소울(D.O.S)’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퀴즈퀴즈’, 모바일 액션 RPG ‘아틀란티카 히어로즈’등이 테스트 진행 중이다. 해외 진출을 위한 담금질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게임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신작 발표와 더불어 업데이트, 해외진출을 위한 노력까지 업계 1위를 지키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넥슨의 사기를 꺾는 것은 결국 ‘오너 리스크’다.

지난 2005년 6월 김정주 대표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주식 매입자금을 빌려줬고 넥슨은 상환 때까지 넉 달간 이자를 요구하지 않았다.

검찰은 주식 양도 당시 정관 명시사항과 달리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은 점 등이 일반적인 금전 거래와는 다른 특혜로 볼 수 있다고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관계에서 진 전 검사장이 넥슨 관련 사건을 봐주거나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김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큰 형님 격인 기업이자 벤처 성공신화의 정점에 서 있는 넥슨으로서는 이번 의혹으로 입게 될 이미지 타격은 어마어마하다.

지인들에게 특혜를 주면서까지 폐쇄적인 지분구조를 만들고 성공의 과실을 공유하기 보다는 독점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게임업계 창업 생태계를 흐리는 기업으로 주목받는 실정이다.

지난 1분기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받아든 넥슨은 하반기부터 신작발표와 업데이트를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 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 반등에 적잖은 의문 부호를 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은 앞으로 김 대표의 소환이나 다른 이슈가 터지더라도 원래 일정대로 일을 추진하는데 매진할 것 같다”면서도 “넥슨이 그동안 가져온 사회공헌 이미지나 벤처 신화 이미지에는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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