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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동빈 직접 겨누나?

[위기의 롯데]검찰, 신동빈 직접 겨누나?

등록 2016.06.10 13:49

황재용

  기자

10일 오전 집무실·자택 등 압수수색비자금 조성 혐의 등 정황 포착혐의 인정되면 ‘롯데 원톱’ 흔들릴 듯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 포착으로 압수수색 중-롯데그룹 정책본부,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 포착으로 압수수색 중-롯데그룹 정책본부,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재계 5위 롯데그룹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7곳, 핵심 임원 자택 등 총 17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개월간의 내사 과정을 진행하며 롯데그룹 계좌를 추적했다. 그 결과 호텔롯데와 롯데백화점, 롯데쇼핑, 롯데마트 등으로 이어지는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했다. 즉 롯데그룹 계열사 간의 자산거래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혐의가 포착된 것.

또 검찰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사무실과 함께 신 회장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약 2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했으며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이 신 회장을 직접 겨냥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이 수백 명의 수사관을 투입한 일은 극히 이례적이며 신 회장의 집무실과 자택이 동시에 수사선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이 롯데그룹을 타깃으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확실한 수사 단서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 조성이 사실상 회사 오너인 신 회장의 지시나 묵인이 없이는 이뤄지기 어려운 일이라 이에 대한 수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셈이다.

여기에 검찰은 신 회장과 신 회장의 최측근 등 핵심 임원들을 출국금지하고 사건을 수사 중이다. 또 검찰은 신 회장이 비자금 조성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며 조성된 비자금이 일본으로 흘러 들어갔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다.

만약 이번 수사를 통해 신 회장의 비자금 조성 혐의가 확인되면 롯데그룹은 치명타를 입게 된다. ‘롯데 원톱’으로 경영권을 사실상 장악한 신 회장 체제가 흔들릴 수도 있으며 반 롯데 정서가 다시 확산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전방위적으로 수사가 이어지는 만큼 신 회장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압수수색이 마무리되고 수사가 끝나야 알겠지만 이번 압수수색으로 롯데그룹이 위기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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