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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용 기자
등록 :
2016-05-16 16:18

수정 :
2016-05-18 07:25

신격호 입원, 2주간 정신감정 받아

16일 서울대병원 입원…경영권 향배 중요변수
감정 결과에 따라 신동주·신동빈 입지 달라질 듯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16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정신건강 문제를 진단받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면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종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업계와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동생인 정숙씨가 요청한 성년후견인 지정 심리와 관련해 입원감정을 받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신 총괄회장은 오후 3시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서 내려와 직접 걸어서 차에 올랐다. 이후 오후 3시30분께 병원에 도착했으며 휠체어를 타고 병동으로 들어갔다. 입원 당시 큰아들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그의 부인 조은주씨가 이를 지켜보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은 이곳에서 2주가량 정신감정을 받게 되며 병원은 기본적인 건강상태와 판단력, 치매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면회는 1주일에 2차례 1시간씩 허용되며 신 총괄회장의 배우자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주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만이 면회가 가능하다.

다만 신동주 회장이 재판부에 신동빈 회장이 소송 등의 관계상 신 총괄회장과 적대적인 위치에 있다며 면회 금지를 요청한 상태다. 신동빈 회장이 면회를 강행할 경우 신동주 회장과의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는 셈이다.

또 신 총괄회장의 건강검진 결과는 다음 달 중으로 나올 전망이다. 입원감정이 끝나면 서울대병원은 그 결과를 재판부에 전달하고 재판부는 이를 토대로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게 된다.

즉 재판 결과에 따라 지난해부터 이어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신동주 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위임장과 건강문제 등을 경영권 분쟁의 핵심 논리로 제시한 만큼 신 총괄회장의 정신감정 결과에 따라 신동주 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입지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성년후견인이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면 수세에 몰렸던 신동주 회장이 반전의 카드를 얻게 된다. 반면 그 반대의 경우는 신동주 회장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신동빈 회장이 원톱체제를 더욱 굳히게 된다.

성년후견인 지정으로 결론이 난다면 누가 후견인이 되느냐가 변수다. 신 총괄회장이 정신건강에 이상이 있어도 후견인으로 지정되는 인물이 경영권 분쟁에서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입원하면서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입원감정과 심리 결과에 따라 롯데그룹 형제 간의 싸움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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