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동생에게 구원의 손길···보광 골프장 인수

휘닉스스프링스 완전 감자 후 유증 참여

내부자금으로 인수···안정적 수익모형 구축 계획

홍석조(사장) BGF리테일 회장이 결국 동생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보광그룹이 소유한 ㈜보광이천(휘닉스스프링스CC)을 완전 감자 후 유상증자 참여방식으로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보광이천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존 주식 완전 무상감자 안건을 총주주의 동의로 승인했다. 또 BGF리테일은 보광이천의 완전 무상감자 결의 후 1301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결정했다.

주식으로 전환되는 자사회원보증금을 제외한 실질적인 유상증자 금액은 1280억원이며 BGF리테일은 이 금액으로 휘닉스스프링스 지분 85.2%를 취득하게 된다.

BGF리테일은 이번 보광이천 인수자금을 전액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또 BGF리테일은 자체 분석과 실사, 외부평가기관의 평가를 통해 사업성과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을 검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BGF리테일은 골프장의 자체 사업과 신규 사업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모형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회원제 프리미엄 골프장을 퍼블릭으로 전환해 내방객을 확대하고 코스 컨디션과 서비스 강화로 보광이천을 경기권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골프클럽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게 BGF리테일은 향후 보광그룹과의 형식적 계열관계를 완전히 단절함으로써 추가적인 잠재 리스크도 차단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BGF리테일의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이건준 부사장은 “휘닉스스프링스는 대한민국에서 고속도로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골프장이다. 이번 인수는 BGF리테일이 그동안 축적한 성과경영 DNA가 추구하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이번 인수와 관련된 기업 설명회와 컨퍼런스 콜을 활성할 예정이다.


황재용 기자 hsoul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