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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아울렛 가산점 오픈, 지역상생 과제

롯데 아울렛 가산점 오픈, 지역상생 과제

등록 2016.01.31 14:29

수정 2016.01.31 15:16

황재용

  기자

29일 ‘롯데 팩토리 아울렛 가산점’ 문 열어영세상인 강하게 반발하며 규탄집회 계속롯데측 “상생위한 노력 소홀하지 않겠다”

롯데 아울렛 가산점 오픈, 지역상생 과제 기사의 사진


금천패션아울렛단지 내 아울렛 오픈으로 롯데와 영세상인들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9일 ‘롯데 팩토리 아울렛 가산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5월 개장한 인천 항동점에 이은 롯데의 두 번째 공장형 아울렛이다.

가산점은 기존 가산동에 위치한 금천패션아울렛단지 내 아울렛 중 하나인 패션아일랜드를 임차해 운영된다. 지상 1~3층 영업면적 1만1900㎡로 직수입 편집매장과 잡화, 스포츠·아웃도어, 생활가전 등 총 139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특히 가산점은 공장형 아울렛이라는 이름에 맞게 ‘아울렛을 한번 더 할인하다’라는 주제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월상품을 기존 아울렛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이를 통해 협력업체들의 장기 재고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존 아울렛 상권을 형성한 지역상인들이 가산점 오픈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과거 구로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상권을 만든 금천패션아울렛단지연합회를 중심으로 가산점과 첨예하게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중소 아울렛과 영세상인들이 모여 만든 아울렛 상권을 롯데그룹이 거대 자본을 앞세워 파괴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가산점 오픈 전부터 연합회는 이런 주장을 내세우며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규탄집회를 이어왔다.

가산점이 문을 열자 연합회의 반발은 한층 강화됐다. 이들은 29일 가산점 오픈 당일부터 가산점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가산점 오픈 철회를 요구했다. 30일 오후에는 가산점이 오픈을 맞아 준비한 버스킹 공연장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롯데가 영세상인의 삶의 터전을 빼앗으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또 롯데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협의를 위한 자리에 나올 때까지 규탄집회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서범석 금천패션아울렛단지연합회 회장은 “대기업이 거대 자본을 앞세워 무차별적으로 중소 아울렛이 밀집한 상권에 들어오면 대한민국의 골목상권은 도미노처럼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롯데 측은 경쟁력 상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아울렛 사업자인 패션아일랜드를 장기 임대해 운영하는 만큼 오히려 기존 사업자의 회생을 돕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산점을 운영하는 롯데백화점 측은 법적 문제가 없으니 시장논리에 맡기자는 입장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년 이상 지난 장기 재고의 구성비가 높은 아울렛의 특성을 살려 기존 아울렛과의 상품 중복과 경쟁을 최소화했다. 지역상권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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