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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오너리스크’ 기업 투자해도 될까

호텔롯데 상장···‘오너리스크’ 기업 투자해도 될까

등록 2016.01.29 13:58

전은정

  기자

SK·CJ株 오히려 2~3배 ↑
경영권 분쟁 큰 영향 없어

호텔롯데 상장···‘오너리스크’ 기업 투자해도 될까 기사의 사진

호텔롯데의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오너리스크’를 안고 있는 기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외에도 SK그룹, CJ그룹 등이 총수 일가의 비리·일탈 등 부정적 요소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경영공백이나 다툼에도 주가는 오히려 2~3배 급등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 횡령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살다 2015년 8월 광복절 특사로 출소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SK의 주가는 10만원에서 31만500원으로 3배 이상 뛰어올랐다. 오히려 최 회장이 출소한 이후 하락세를 타 전일 23만원(종가기준)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2만원에서 3만6900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최 회장은 출소 직후 SK하이닉스에 46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출소 이후 가장 공을 들였지만 주가는 역주행했다. 지난 8월 24일에는 3만30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해 최 회장을 머쓱하게 했다.

SK텔레콤은 같은 기간 16만원에서 25만4000원으로 늘었다.

CJ그룹도 마찬가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013년 7월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됐다. 이 회장은 최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와병중이다.

이 회장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되며 CJ그룹은 ‘앓는 소리’를 내고 있지만 오히려 주가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CJ는 이 기간 동안 11만8000원에서 전일 28만7500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26만5000원에서 40만4500원, CJ대한통운은 9만9100원에서 22만2000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호텔롯데 역시 경영권 분쟁 리스크가 상존해 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장악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부정적인 요인은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의 첫 소송 결과가 다음 달 초에 나오면 롯데그룹의 향방이 갈려 안정적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SK그룹과 CJ그룹도 지난 3년간 오너 리스크에 시달렸지만 실적 개선과 성장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호텔롯데 역시 펀더멘털(기초체력)이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은정 기자 eunsjr@

뉴스웨이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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