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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김명민 아닌 정도전, 상상 가능할까

[어젯밤TV] ‘육룡이 나르샤’ 김명민 아닌 정도전, 상상 가능할까

등록 2016.01.20 12:50

정학영

  기자

사진 = SBS ‘육룡이 나르샤’ 영상캡쳐사진 = SBS ‘육룡이 나르샤’ 영상캡쳐


‘육룡이 나르샤’ 김명민의 토지개혁이 시작됐다.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32회에서는 계민수전에 어려움을 겪은 정도전(김명민 분)이 고려의 토지대장을 불태웠다.

이날 정도전은 백성들에게 나눠줄 땅이 모자라자 계민수전에 한계를 느꼈다.

정도전은 고심 끝에 백성들을 한 데 모아 “이제부터 정치를 하겠다”라며 “이 나라의 땅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하게 발언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계민수전 대신 과전법이 시행되면서 조선건국의 토대가 마련된다. 이날 방송을 통해 ‘육룡이 나르샤’는 본격적으로 조선건국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조선개국공신인 정도전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격동의 시기에 역사의 중심에서 새 왕조를 설계한 인물. ‘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백성’이라고 외치며 민본사상을 이끈 주요 인물이다.

사진 = SBS ‘육룡이 나르샤’ 영상캡쳐사진 = SBS ‘육룡이 나르샤’ 영상캡쳐


‘육룡이 나르샤’ 속에서 김명민은 정도전과 한 몸을 이루며 백성들을 지극히 생각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김명민은 2회 당시 사대부와의 권력싸움에서 백성들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결의의 노래 ‘무이이야’를 불러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는 ‘육룡이 나르샤’에서 손에 꼽히는 명장면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배우가 역사 속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데는 부담이 있을 것이다. 특히 업적을 남기거나 영웅으로 칭송받는 인물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김명민 역시 부담감을 안 느끼지는 않았을 터.

그러나 2005년 KBS1 ‘불멸의 이순신’ 이후 10년 만에 브라운관 사극에 도전한 김명민은 더 묵직해져 돌아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김명민은 정도전으로 분하며 때로는 냉철하고 세심하게, 때로는 대담하게 행동해 혁명파 신진사대부의 권력을 유지했다. 오로지 나라만 생각하며 혁신을 주도하는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에 와 닿았고, 이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있있던 민족의식과 애국심을 깨우기엔 충분했다.

정학영 인턴기자 tting5959@

뉴스웨이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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