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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협회 설립 가능할까

[현장에서]금융지주협회 설립 가능할까

등록 2016.01.13 11:29

박종준

  기자

금융지주협회 설립 가능할까 기사의 사진

“신한금융, 하나금융, KB금융그룹 전 경영진은 금융권뿐만 아니라 금융권 이외의 범사회적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고자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가입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2015. 9. 21(월) 신한금융, 하나금융, KB금융그룹 회장 일동.”

지난해 9월 금융권에 반향을 일으킨 3대금융지주 회장들의 연봉반납 선언 이후 금융권에서 금융지주협회 설립의 당위성이 제기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권 일각에서 금융지주협회를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명분도 어느 정도 갖춘 모양새다. 연봉반납 등 금융권의 중요이슈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금융지주인 만큼, 이를 사전에 논의하고 추진할 수 있는 공식 창구가 필요하다는 것.

이를 바라보는 금융당국 내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관리감독당국인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금융지주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른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하고 계열사 간 연계영업과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금융지주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근거로 금융지주사 간 교류 및 협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 그 지점에서 금융지주협회 설립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금융지주 설립 주장은 현재 논의 단계 수준으로 감지된다. 그만큼 걸림돌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금융지주사법이 법제화된 이후 최대 13개(우리금융지주, SC금융지주)까지 늘기도 했으나 현재는 NH농협금융지주 등 11곳이다. 이 중에는 한국투자증권 등 투자업이 주요 계열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포함돼 있다. 은행 주류의 금융지주사와 증권업이 주업인 투자금융지주사 간 접점 모색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또 일부에는 은행 주류의 금융지주사가 대부분인 만큼 제2의 은행연합회나 그들만의 협회 등으로 은행들의 이익 만 대변할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은 현실도 분명 존재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날 “은행연합회는 은행 관련 업무 만 주로 하고 있고 지주사 관련은 따로 하지 않고 있다”며 “은행연합회가 금융지주사협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다”고 말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같은 반응은 금융권이나 금융당국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실 한투 등의 금융지주를 빼면 국내 금융지주가 몇 개 되지 않는다”며 “협회를 구성하려면 회원사가 적어도 두 자리수 이상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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