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커쇼에 아쉬운 반집 패···준우승 거둬

이세돌 커쇼. 사진=인터넷커뮤니티 제공.

이세돌 9단이 커제 9단에게 반집차로 아쉽게 패배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루가오시에서 열린 ‘제 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경기에서 지난해 11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서 커제에게 패했던 이세돌이 설욕을 다짐했지만 '중국 규정'에 발목이 잡혀 아쉽게 패배했다.

이세돌은 5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에서 열린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5번기 최종 5국에서 커제에게 281수 만에 백 반집패했다.

종합전적 2승3패를 기록한 이세돌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4국까지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서던 이세돌과 커제는 이날 5국에서도 내내 접전을 펼쳤다.

승부는 커제가 반패를 잇지 않고 공배를 메운 것에서 갈렸다. 공배는 집 사이의 경계인 빈 공간인데, 한국 규정에서는 승부에 상관이 없는 자리다.

그러나 중국 규정에서는 중요한 자리인데 이는 바둑판 위에 지어진 집만 계산해 승부를 내는 한국규정과 다르게 살아있는 돌과 집을 합해서 계산하기 때문이다.

커제는 몽백합배 우승상금으로 180만 위안(약 3억2600만원)을, 이세돌은 준우승상금 60만 위안(약 1억870만원)을 가져가게 됐다.



신수정 기자 chri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