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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업계, 신흥국 선점 빅매치

글로벌 스마트폰업계, 신흥국 선점 빅매치

등록 2015.11.10 17:16

이선율

  기자

중국·인도 이어 떠오르는 시장 중동·아프리카 눈독삼성,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출하량 늘려나가애플·화웨이·샤오미, 성장세 보이는 지역중심 기반확대

삼성전자가 지난 3월 24일 두바이를 시작으로 '갤럭시 S6'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가 지난 3월 24일 두바이를 시작으로 '갤럭시 S6'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저가 전략으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떠오르는 신흥시장인 중동·아프리카 선점에도 열을 올리며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의 장기침체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마저 포화되면서 수요가 줄자 제조사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자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요는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장악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제 2의 중국으로 불리는 인도에서 점유율 23%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갤럭시 A·E·J와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 Z1·Z3’ 등 다수의 중저가 제품을 신흥국에 선보였다.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을 강화해 외부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전략이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온5와 갤럭시온7 모두 인도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10만원대로 타이젠 스마트폰을 제외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중 가장 가격이 낮다. 이 제품들은 브라질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또 다른 보급형 스마트폰인 J3는 이달 초 미국 FCC 인증을 통과해 인도와 중국 등 신흥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인도와 중국 시장마저 글로벌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포화상태에 다다르자 삼성은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인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도 주목했다. 이곳에서는 보급형 뿐아니라 프리미엄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새로운 수요 창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만 1310만대의 스마트폰을 중동에서 출하하면서 중동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8.7%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중저가 보급형 제품들이 주로 판매돼 수익성은 확보하지 못했다는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애플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고가의 아이폰 시리즈를 내세워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다양한 중저가 제품군을 선보이며 출하량을 늘리는 양상을 보인다면 애플은 수익성이 확보되는 소수의 아이폰 제품을 기반으로 매출액과 이익률을 높이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보급형 스마트폰은 화웨이·샤오미 제품이, 프리미엄 폰은 애플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등 3강 구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 또한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애플 또한 신흥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애플은 아시아시장 가운데 빠르게 급성장 중인 베트남에 자회사를 세우고 스마트폰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상반기 베트남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늘었고 매출 성장 속도는 인도의 5배에 달했다.

이 기세를 몰아 애플은 지난달 28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애플 베트남 유한회사를 세웠다. 이곳에서 애플의 주력상품인 아이폰을 포함해 다양한 상품을 도매로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업체 화웨이와 샤오미도 성장세를 누리고 있는 인도, 아프리카, 중동 등에 고성능이지만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운 제품을 선보이며 신흥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화웨이는 중동과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 2·4분기 점유율 14% 차지하며 1위인 삼성전자 뒤를 바짝 쫒고 있다. 이는 지난 1·4분기 점유율 7%와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화웨이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바탕으로 출하량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샤오미는 인도와 브라질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엔 애플 아이폰 조립 생산업체로 유명한 폭스콘과 함께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에 약 6조원을 투자해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도 세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샤오미는 브라질 현지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면서 폭스콘의 스마트폰 조립 노하우와 함께 세제 혜택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등 아프리카 시장에도 이달부터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스마트폰 점유율은 올해와 유사한 흐름을 예상한다”며 “신흥지역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관련 국가들의 신규 스마트폰 업체들의 진출이 많아지면서 기타 업체들의 점유율 역시 점진적으로 상승해 내년에는 42%를 육박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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