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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11년만의 컴백에 녹아있는 ‘진정성’··· 음악인으로 다시 서다 (종합)

김태욱, 11년만의 컴백에 녹아있는 ‘진정성’··· 음악인으로 다시 서다 (종합)

등록 2015.11.03 00:01

김아름

  기자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가수 김태욱이 11년만에 가수로 컴백한다. ‘진정성 있는 음악’을 앞세운 이번 앨범으로 ‘성공한 CEO’라는 이름표는 잠시 내려놓고 ‘가수’ 김태욱으로 다시 출발한다.

김태욱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신곡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하고 11년만의 가수 컴백을 알렸다.

이날 김태욱은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선 탓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김태욱은 “11년만이다. 긴장도 되고 떨린다. 힘든 발걸음 해주셨지만 노래 잘 들어주시고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첫 인사를 끝낸 뒤 김태욱은 신곡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를 열창했다. 김태욱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와 힘 있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앞서 ‘미생이 쓰는 칼럼’을 통해 우연히 공개된 김태욱 데모곡의 완곡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는 사랑과 이별에 아파하고 있는 폭넓은 세대의 감성에 스며들고 공감을 자아내는 곡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대를 마친 김태욱은 “지금까지 앨범을 다섯 장 정도 냈는데, 예전에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은 음악을 했다면, 이번에는 내 마음에 있는 것들을 꾸미지 않고 잘하든 못하든 기본 원칙은 마음과 심정을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무대는 11년만에 기자님들 앞에 서게 됐는데 설레는 마음과 떨리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다”고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김태욱은 지난 2000년 성대 신경마비 장애 판정을 받고 돌연 가요계를 떠나 사업에 집중했다.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후 11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태욱은 “우리 회사에 작곡자의 꿈을 안고 서울에 상경해서 7년 전에 입사해 차장까지 승진한 친구와 우연히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히스토리를 듣게 됐다. 이 친구가 많은 곡을 써서 서울에 상경해서 유명한 작곡가들을 찾아가면서 자신의 곡에 대해 어필했는데 문전박대를 당해 서울에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고향으로 하향하려고 하다가 우리 회사에 입사 지원을 하고, 허드렛일 하는 직원으로 취직하게 됐다. 이 친구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내 곡이 세상에 울려 퍼질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게 바로 이 곡이 나오게 된 계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보여 지는 모습은 살다보니 행복한 모습만 보여 지는 것 같지만, 나 역시 사회인으로 사업에 집중하다보니 정신적인 컨디션이 안 좋은 상항이 왔었다. 병원에 가도 재충전이 되지 않고, 배터리가 닳아버린 상황이 최근 몇 달 계속 됐었다. 내면적으로 힘들고 외롭고 두렵다는 느낌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무거워지는 등 여러 가지 힘들었다. ‘번아웃 증후군’까지 겪었지만, 음악으로 위로를 받고 치유가 됐다. 힘들었을 때 속초를 가서 소주 한잔을 하면서 ‘왜 이렇게 힘들고 괴로울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진짜 김태욱의 내면을 발견하고 발매하게 됐다”며 11년만의 컴백 계기를 덧붙였다.

김태욱의 이번 신곡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의 ‘그대’는 누구일까. 김태욱은 “내가 유부남이지만, 생각해보면 누구든 마음에 아련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아련하게 꿈꿔왔지만 포기했던 희망과 꿈 등에 대한 간절함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성대 신경마비 장애 판정 이후 11년만에 돌아온 김태욱은 그간 사업에 집중해왔다. 이 때문에 주변 지인들의 반응 역시 궁그했다. 김태욱은 “가까운 친구나 선배들은 목소리 때문에 가수를 하겠냐는 걱정을 했다.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니 좋아하시더라”며 “회사 내에서는 가수로 보지 않았는데 지난주 금요일에 직원들에게 뮤직비디오 시사를 했더니 신기해하더라. 이제는 노래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졌기 때문에 오히려 회사 내에서 분위기가 더 밝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김태욱은 그의 아내인 배우 채시라의 반응에 대해 “예전에 했던 노래들 보다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반응이었다. 이번 노래는 대중적인 곡인 것 같다고 하더라”고 언급했다.

김태욱은 이번 앨범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꾀하고 있다고. 그는 “방송에 나와서 활동하기 보다는 라이브 공연을 많이 할 예정”이라며 “음악은 진정성을 담을만한 곡이 나온다면 활동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또 그는 “회사 밑에 있는 작은 카페가 있는데 그 곳을 라이브 홀로 만들 것”이라며 “최근에 음악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데, 정말 진정성을 갖고 음악을 하고 싶지만 무대에 서고 싶지만 서지 못하는 친구들을 무대에 서고 싶은 일도 하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도 전했다.

‘미생’의 꿈을 이룬 작곡가 이종현과 김태욱이 만나 만들어진 새로운 인생의 첫 발을 내디딘 11년만의 신곡은 단순한 앨범 발매에 그치지 않는다. 목소리를 잃었지만 늘 저버리지 않았던 음악에 대한 ‘진정성’이 담긴 신곡을 시작으로 새로운 그의 시작에 박수를 보낸다.

한편 김태욱의 11년만의 신곡 ‘김태욱의 마음에 그대가 살고 있나봐’는 2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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