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대강 정비해 가뭄 해소 방침···野 반대가 관건

올해 계속되고 있는 심각한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새누리당이 4대강 지천 정비 사업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현재도 가뭄이 심각하지만 내년 봄 가뭄은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정기회 예산 심의 시 4대강 댐과 보의 지천·도수로 사업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할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가뭄 해소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로 공사에 착공하려면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 생략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토부와 협의해 추가로 공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이명박 정부 말기 추진 중 중단됐던 4대강 지류·지천 정비 사업이 재개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처럼 야당에서 예산안을 무기로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다시금 정치적 공방으로 비화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가뭄이 전국적으로 상당히 심각한 규모의 재해인 만큼 그때처럼 대놓고 반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