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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김택진의 미래는?

‘왕의 귀환’ 김택진의 미래는?

등록 2015.11.03 08:20

수정 2015.11.03 09:20

이어진

  기자

넥슨과의 불편한 동거 ‘끝’, 경영권 위협 벗어나
신작 출시에 업계 이목 집중, 책임경영 강화될 전망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최대주주 지위를 회복했다. 넥슨과의 다소 불편한 관계가 모두 청산됐다.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된지 3년 만의 일이다. 경영권 위협에서 벗어나면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경영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가 자사주 44만주를 매입,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김택진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9.98%에서 11.98%로 늘어났다. 김 대표가 매입한 자사주는 넥슨이 매각한 321만여주식 가운데 일부다. 김택진 대표 외에 엔씨소프트 임원 등 우호지분을 합칠 시 지분율은 12.19%다.

김 대표가 최대주주 지위를 회복한 것은 넥슨과의 동거를 끝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엔씨소프트와 넥슨과의 불편한 동거는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인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NXC 김정주 대표의 협의를 통한 결과였다. 양사는 당시 글로벌 게임 업체 인수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협업을 통한 게임 출시도 예고했다.

하지만 글로벌 게임 업체 인수가 불발되고, 협업도 지지부진하면서 양사의 관계가 조금씩 틀어지더니 급기야 지난해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참여를 위해 지분을 추가 매입한다고 밝히면서 경영권 분쟁으로 치달았다. 올해 초 엔씨소프트가 전격적으로 넷마블과의 주식 교환을 발표하며 경영권 위협에서 다소 자유로워졌고, 최근 넥슨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키로 하면서 일단락 됐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최대주주였을 당시 양사간 협업을 위한 지분매입이였던 만큼 김택진 대표의 경영에는 간섭을 하지 않았다. 논란이 됐던 부분은 지난해 넥슨의 경영 참여를 위한 지분 매입 발표 이후였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최대주주 지위를 회복한 것이 대외 이슈를 해소했다는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엔씨소프트 최대주주였을 당시에도 김 대표의 경영권은 공고했다. 특히 넥슨은 김 대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등에 대한 간섭을 한 것은 아니었다”며 “대외적으로 잠시 엔씨소프트가 흔들렸을 뿐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가 경영권을 회복하며 업계의 관심은 엔씨소프트의 신작 출시에 쏠리고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가 준비 중인 신작은 리니지 이터널, MXM, 온라인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의 모바일 버전 등 대부분이 대작 게임이다. 특히 리니지 이터널은 유저 충성도가 높은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어서 업계 및 게이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대표가 최대주주로서 경영 불확실성을 털어낸 만큼 신작 출시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과의 협업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 초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지분교환 당시, 리니지 등 엔씨소프트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넷마블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S는 리니지2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아울러 최대주주로서의 책임 경영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의 지분 매입 당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외부 요소가 모두 정리된 만큼 최대주주로서 책임 경영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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