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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5-10-16 19:58

수정 :
2015-10-16 20:02

[일문일답]이종현 롯데그룹 상무 “집무실 모든 권한 총괄회장께 있다”

“신동주 측에 대한 34층 열쇠 지급 여부는 총괄회장 지시에 따를 것”
“고령에 심신 허약하신 상태…오늘 일로 판단 말아달라”
”신동주, 총괄회장 인터뷰 유도하려 의도적으로 벌인듯”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종현 롯데그룹 대외협력단 상무는 16일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 측에 34층 총괄회장 집무실 열쇠를 지급할지에 대해서는 총괄회장님께서 지시하는 쪽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날 신동주 SJD코퍼레이션 회장의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관리 인수시도와 관련한 그룹 측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이 계속 안 나가시겠다고 한다면 물리적으로 제재할 방법 없지만 그 결정은 집무실의 주체이고 집무실을 소유하고 계신 총괄회장님께서 명확하게 지시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총괄회장께서 고령이시고 심신이 허약한 상태인데 오늘 언론에 보여진 상태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다”며 “오늘 상황은 굉장히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이종현 롯데그룹 대외협력단 상무와의 일문일답.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의 주장이 서로 다른데 롯데그룹 입장은 어떤가.

-오늘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짧게 질의응답을 하셨는데 그런 답을 전달 드리려고 오늘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 측이) 무리하게 집무실 접수라는 표현을 쓰면서 들어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오늘 하신 말씀만이 전부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처럼 총괄회장님께서 공개적으로 말씀하실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오늘 총괄회장님의 진의가 무엇이다 하는 논란과 그 답보다는 앞으로 (말씀하실) 기회가 있을 거라고 판단해달라.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장자에게 물려주겠다’ 이런 말씀에 관해서는 전후 맥락이 무엇인지 면밀히 파악해서 답변 드리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 쪽에서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34층의 키를 못 받았다면서 왜 키를 안 주는지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데 롯데그룹 측 입장은 무엇인가.

-열쇠에 대해서는 어느 경우라도 친족들이 드나들 수 있는 키를 제한하려고 하지 않는다. 단지 제3자 내지는 기타 언론인 등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갔을 때 위해성을 생각해 친족에 한해 들어갈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이전과 다르지 않겠나 생각한다.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 측에 열쇠를 지급한다는 이야기인가.

-앞으로 출입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는 오늘 어떻게 결론날 지 모르겠지만 총괄회장님께서 지시하는 쪽으로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열쇠를 지급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 측이 오후 4시에 롯데호텔 34층으로 가겠다는 얘기는 저희도 기자분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받았다. 저희들이 34층 문제에 관해 숙고했는데 아마 이 문제로 이분(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 측근)들과 마찰을 빚으면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우려할 것을 생각해 마찰과 충돌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

▲현재 34층의 관리 권한은 롯데에 있는가.

-말씀드린대로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 측이 계속 안 나가시겠다고 한다면 물리적으로 제재할 방법 없다고 본다. 다만 그 결정은 집무실의 주체이고 집무실을 소유하고 계신 총괄회장님께서 명확하게 지시하실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이 이 문제에 대해 말씀하실 기회가 있다는 건가. 나중에 설명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그 주체가 신동빈 회장인가.

-아니다. 누가 되든 수시로 궁금해하시는 점들에 대해 그룹의 입장을 밝히고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로서 34층에서 비서실을 철수할 계획은 없는 건가.

-현재로서 34층을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 측에서 가 계시니 철수할지 안 할지는, 지금의 비서실에게 관리를 받는 게 온당한지 여부는 내부의 총괄회장님께서 정상적으로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신동빈 회장은 오늘 일들에 대해 언급이 있었나.

-회장님은 지난 7,8월의 공개적으로 사과도 드리고 국정감사에 출석해 깊은 사과를 드리고 롯데에 대한 얘기를 다 설명해드리면서 앞으로 걱정 끼쳐 드리지 않겠다고 말한 이후에 이런 사태가 빚어진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 측의 여섯 가지 요구사항 담긴 통고서에 어떻게 대응할 건가.

-통고서는 말씀드렸다시피 대표적으로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CCTV를 설치해서 나를 감시하지 마라’라고 하신 부분이 있다.

CCTV는 신격호 총괄회장님께서 금고라든지 이런 걸 갖고 있기 때문에 직접 하명하셔서 설치한 것이다. 아주 오래 전에 집무실이 구성되면서 만들어진 보안장치이지, 총괄회장님을 이른바 ‘감시’하기 위해 최근에 롯데에서 설치한 게 아니다.

오늘 말씀하신 여섯 가지 요구사항 중에서 문제가 있는 점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을 해드릴 것이다.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 측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발언 기회를 향후 만들 수 있다고 했는데 롯데 측은 만들 기회가 없나.

-총괄회장님께서 현재로서 고령이시고 정말 병약하셔서 지난번 공중파 방송을 통해 노출됐을 때도 이후에 굉장히 많이 힘들어 하신 데다가 그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쌓아오셨던 명성에 많은 흠격이 났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저희 롯데는 총괄회장님이 이런 대중적 충격이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게 총괄회장님을 모시는, 자식으로서 아버님을 모시는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 일은) 저희가 총괄회장님을 언론에 공개한 게 아니라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 쪽에서 공개를 해놓은 것 아닌가. 저희는 오늘 같은 일들이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보장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개연성을 말씀 드린 거다.

▲장남이 후계자인 건 당연하다고 총괄회장께서 말씀 하셨다. 그룹에서 말씀하시는 내용과 좀 다른데 이것에 대한 그룹 측 답변은 언제쯤 나오나.

-총괄회장님이 하신 말씀은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가족들이 갈등을 겪고 있는 갈등, 많은 국민들이 걱정을 하시는 부분들을 총괄회장님께 소상히 설명 드린 후 회장님이 말씀 하시는 맥락을 다 이해하고 어떤 의미에서 말씀하셨는지 여쭤보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절차는 언제 진행되나

-시기는 지금 말씀 드리기 어렵다. 아까 집무실에 많은 분들이 계셔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격호 총괄회장을 오늘 직접 만난 취재기자에 따르면 건강하고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했으며 눈을 많이 마주쳤다고 했는데 롯데 그룹 측은 신 총괄회장의 언어능력, 건강상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총괄회장께서 고령이시고 심신이 허약한 상태인데 오늘 언론에 보여진 상태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다.

▲물리적으로 대화나 판단이 어려울 때도 있다는 건가.

-오늘 언론에서 보신 상태에 대해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오늘 상태는) 굉장히 제한적이고 일시적이었다고 판단한다.

▲그룹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적 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적 없다고 했는데 지금 하신 말씀과 배치되는 것 같다.

-오늘 상황은 굉장히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상황이었다는 점을 말씀 드리는 거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현재 상황에 대해 총괄회장님께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고 전후 맥락 속에서 회장님의 말씀이 어떤 방향인지 판단할 기회를 갖는 게 타당하다는 의미다.

오늘 기왕 이렇게 나왔으니 일시적인 상황이 아닌 곳에서 또 판단을 온전하게 하실 수 있는지 판단할 기회가 오지 않겠나.

▲신동빈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언제 만났나. 직접 만나 최종적으로 보고 드린 것은 어떤 내용인가.

-직접 전달을 받기로는 지난 9월에 호텔롯데를 상장하기 위한 보고를 하기 위해 만난 것으로 안다.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 측과 합의할 가능성은 없나.

-오늘 드릴 이야기로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답변의 재량에서 벗어난 질문이다.

▲면세점 선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면세점에 총력을 다 기울여서 매달리고 있어 그런 우려도 하시는 것 같다.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형제간의 협의 등 서로 통화나 이야기한 게 있나.

-아마 근시일 내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에게 처음부터 그룹을 물려줄 예정이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롯데그룹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시 한 번 묻겠다.

-현재 진행되는 이런 상황은 총괄회장님의 해임서나 녹취록, 위임장을 공개하며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님께서 주장하는 맥락과 동일선상에 있다고 보인다.

다만 롯데는 지난 8월 10일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현재까지 절차를 밟아왔다. 롯데는 총괄회장님께서 오늘 하신 말씀이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주도하는 대로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상항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현재 상황, 국민들이 우려하시는 부분, 롯데가 추진하는 과제들 이런 것들을 소상히 말씀드린 후 총괄회장님의 정확한 진의를 묻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그 동안 그 상황을 총괄회장에게 보고 하지 않았다는 건가.

-총괄회장님께 현재 이런 우려나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가급적이면 심려를 끼쳐드리고 하는 부분은 자제해왔다. 단지 계열사 대표 보고라든지 회사가 돌아가는 일들은 매일 보고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예정이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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