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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헤지펀드 진출 ‘족쇄’ 풀렸다··· 新먹거리 창출 기대감↑

증권사 헤지펀드 진출 ‘족쇄’ 풀렸다··· 新먹거리 창출 기대감↑

등록 2015.10.15 15:33

김민수

  기자

M&A 실적 증권사 외에 모든 증권사까지 확대업계선 “사모펀드 시장 성장 견인할 기반 획득”

금융위원회가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공개하면서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그 동안 증권사들의 진출이 원천 봉쇄됐던 헤지펀드 운용업 관련 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는 NH투자증권과 대우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5대 증권사들에게 기업 신용공여에를 자기자본의 100%를 쓸 수 있도록 허가하고, 영업용 순자본비율(NCR)이 아닌 별도 NCR 체계를 적용해 건정성 규제를 완화하는 등을 핵심으로 한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업계의 큰 관심을 끈 항목 중 하나는 바로 모든 증권사들에게 헤지펀드 운용을 허용한 것이다.

그 동안 국내 증권사들은 고객의 자산을 굴리는 헤지펀드 업무와 자기자본투자(PI)의 이해 상충 가능성을 이유로 헤지펀드 운용업 진출이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개선안에서는 증권사 스스로 내부 통제 장치를 마련할 경우 헤지펀드 관련 업무를 허용키로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침체된 국내 자본시장에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지난 7월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 최저자기자본 요건이 기존 60억원에서 20억원으로 크게 낮아지고,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운용사가 4배 가까이 급증하기도 했다.

특히 기존 자산운용사 및 자문사만이 가능했던 헤지펀드 운용업 참여가 인수합병(M&A) 실적이 있는 증권사에 이어 이번에 모든 증권사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경쟁 체제로 접어들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처럼 헤지펀드 운용업 진출 제한이 철폐되면서 증권사들의 발걸음도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헤지펀드는 채권 및 주식형펀드와 비교해 최고 10배 이상의 수수료 및 성과보수를 추구할 수 있다. 기존 시장에서의 고객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수수료 수익이 급감하고 있는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마련하는 데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번 방안은 이전보다 훨씬 현실성이 가미된 개선책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모든 증권사의 사모펀드 운용을 조기 허용함으로써 사모펀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기반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증권매매 등 전통적 업무에 안주하고 있는 국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의 경쟁력 재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헤지펀드를 포함한 사모펀드 운용의 폭을 넓혀 증권사 스스로 기존 업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업무 영역을 개척하려는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등 해외 유명 증권사들이 IB 수익 비중을 점차 늘려가는 데 반해 국내 증권사들은 여전히 IB에서의 수익이 전체의 10%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증권사 스스로도 수수료 인하 등 가격 경쟁에서 탈피해 다양한 금융 상품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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