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름 기자
등록 :
2015-10-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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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록의 자존심 YB의 지난 20년… 그리고 앞으로의 20년 (종합)


대한민국 대표 록밴드 YB가 올해로 스무살 청년이 됐다. 그간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하며 세상 모든 이들을 향한 힘찬 응원을 보내며 대중들과 호흡한다.

YB밴드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YB 20주년 콘서트 ‘스무살’ 콘서트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했다.

이날 YB는 히트곡 ‘박하사탕’을 시작으로 ‘Real Man’과 신곡 ‘스무살’의 라이브 무대로 기자간담회 포문을 열었다. 무대를 끝낸 뒤 윤도현은 “오늘은 제가 MC를 보겠다. MC 경력이 있으니 잘 할 수 있다. 걱정말라”며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취재진들과의 포토타임이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YB는 20주년을 맞이한 소감과 콘서트 계획을 언급했다.

먼저 윤도현은 “20주년을 기념해서 어제(5일) 신곡도 발표하고 15일부터 18일까지 20주년 기념 ‘스무살’ 콘서트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각자 20주년을 맞이한 소회를 전했다.

윤도현은 “밴드 활동으로 20년을 해왔다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부심이 있었다. 그래서 자축하는 자리도 갖고 싶었다”며 “걸어왔던 길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멤버들이 잘 견디고 음악에 대한 사랑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이시스트 박태희는 “YB는 라이브 밴드다. 현장에서 20년동안 만나서 너무 행복했다”며 “앞으로 스무살 청년이 된 YB가 더 청년이 된 모습으로 여러분들 앞에 서겠다”고 전했다.

기타리스트 허준은 “20년 중에 15년을 함께하고 있다. 이제 조금 밴드가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공연할 때나 음악을 만들 때 예전보다 훨씬 재밌다”며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재밌고 즐겁게 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더 오래 음악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외국인 기타리스트 스캇 할로웰 역시 “YB와 함께 한지 10년이 됐다. 이 밴드와 함께해서 좋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또 드러머 김진원은 “교대 연습실에서 윤도현을 처음 만났다. 서울 첫 이미지가 굉장히 암울했다”며 “그 암울함을 뚫고 빛을 안겨준 윤도현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재치있는 말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YB 보컬 윤도현


사실 록 음악의 불모지인 국내 가요계에서 록밴드로 20년을 유지해온다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YB는 벌써 스무살이 됐다.

윤도현은 “솔직히 20년이나 할 줄 몰랐다. 오래 해야겠다는 강한 의지도 사실은 없었다”며 “그런데 하다보니 20년이 됐고, 매일 매일 우리끼리 문제가 생기면 잘 풀려고 노력을 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은 비슷해고, 수익 분배도 아주 공정하게 했다. 시작부터 잘 해왔기 때문에 다른 밴드들에 비해서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멤버들 성격이 모나거나 악한 사람이 없어 20년동안 온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년동안 소중하지 않았던 순간이 어딨을까. YB 멤버들은 기억에 남았던 순간들을 차분히 곱씹었다.

“평양 공연이 가장 생각난다”는 허준과 “12년전에 정동 문화 체육관에서 했던 팀 첫 번째 해체의 순간 마지막 공연”을 꼽은 박태희, “2004년 유럽 투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멤버 김진원도 당시를 회상했다.

물론, 가장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윤도현은 “2000년도 해체할 그즈음에 개인적으로는 좀 힘들었다”고 밝혔고, 김진원은 “33개 도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시작 때부터 오른손 부상을 갖고 시작했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지만 또 감사해던 공연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지난 시간 걸어왔던 20년도 중요하지만 이제 앞으로 다가올 20년을 준비해야 한다. YB는 거창하지 않지만 소박한 목표를 전했다.

박태희는 “할아버지가 되고 싶은 꿈이 생겼다”며 “다음 세대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 10년, 20년후가 돼도 머리가 희끗하더라도, 건장하고 상큼한 다음 세대의 밴드와 투어를 하는 꿈을 꾸게 됐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허준은 “앞으로 얼마나 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함께 하는 동안 무대에서 연주하고 현장에 있는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앞으로 현장 안에서 숨쉬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도현 역시 “해외의 오래된 장수 밴드처럼 한국에서도 그런 밴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20주년 기념 공연에 대해 윤도현은 “이번 공연엔 무대 디자인도 특별히 많이 신경쓰고 있다. 아무래도 20주년 공연이다 보니 우리 멤버들이 다섯명이라서 다섯 파트로 공연을 나눴다”며 “20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카테고리를 다르게 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특별한 것은 멤버들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그 영상은 공연의 섹션들 사이에 영상이 플레이 될 것”이라며 “스스로 촬영하고 만들고 있다. 기술적인 편집은 다른 분들이 좋아지시겠지만 영상 프로듀서도 스스로 하고 있어서 조금 더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B는 라이브 무대로 대중들과 자주 만나기로 유명한 밴드다. 지난 5일에는 신곡 발매를 기념해 서울 신도림역전에서 게릴라 콘서트로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전했다.

윤도현은 “퇴근길에 힘드실텐데 나를 보고 밝은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음악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기분 좋아하시는 게 너무 좋았다. 정말 끝내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끊임없는 라이브 무대였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질의응답 시간을 마무리 하며 YB는 후배 록음악 뮤지션들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윤도현은 “대한민국에서 록 음악이 주류에서는 많이 벗어난 게 사실이다. 그래서 후배들이 고민을 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며 “우리가 버티고 있을테니 하고 싶은 걸 꼭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새로운 기점으로 삼아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는 YB의 의지가 드러난 신곡 ‘스무살’. 노래의 가사처럼 더 새로운 세계를 향해 멀고 먼 음악 여행을 떠날 준비를 끝낸 YB가 이제 또 다른 20년을 향해 나아간다. YB의 음악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팬들과 관객들에게 추억과 희망을 전하는 무대를 마음껏 즐겨보는 건 어떨까.

한편 YB는 오는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YB 20주년 콘서트 '스무살'’을 개최하고, 서울 공연 이후 내년 1월까지 창원, 군산, 성남, 김해, 대구, 연천, 원주, 부산, 포항, 울산, 의정부, 이천 등 12개 도시 전국 투어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디컴퍼니]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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