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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5-10-01 11:56

전경련 “시니어 제품, 경험·접근성·표준화가 관건…日서 배워야”

“유통채널 확보하고 상설전시장 확대 등 홍보 수단 필요”

韓·中·日 시니어 인구 추계(단위:천명) 사진=전경련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0월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시니어제품 분야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일본의 성공요인을 살펴보고 국내 현황을 점검한 결과 제품의 경험·접근성·표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현재 한중일 시니어 인구는 1억7000만명으로 2030년에 2억9000만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노인인구 증가추이를 봤을 때 시니어 제품이 미래 주력 수출산업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분석이다.

내수측면에서도 경제력 있는 베이비부머 부상과 시니어 제품에 IT가 결합되는 추세 역시 우리나라에 큰 기회로 꼽힌다. 스마트폰과 연동한 건강측정 및 관리용 제품과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가 위기상황시 긴급구조를 요청하는 웨어러블 기기 등 각종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시니어 제품 분야는 초기 단계다. 제품 종류 및 관련 정보가 부족하고 유통망도 미흡하다.

시니어산업이 발전한 일본의 경우 체험관을 통한 사용경험 확대, 다양한 유통망을 통한 구매편리성, 표준화된 시니어 제품의 구비가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은 90년대 초반부터 전국에 81개 시니어제품 상설전시·체험관을 운영함으로써 활성화의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최대 규모인 오사카 ATC Ageless Center에는 시니어 개조차량과 전동휠체어부터 주방·욕실 등 일상용품까지 2000여 종류의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국에 3개(성남·대구·광주) 시니어 체험관이 운영되고 있을 뿐이다. 가장 큰 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 경우 연간 방문자수가 일본 오사카 대비 7분의1 수준인 3만여명에 그치며 지역 주민도 운영 여부를 잘 알지 못할 정도로 홍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의료기기점을 방문해야만 소수의 시니어용품을 볼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동네 편의점·쇼핑몰·백화점 등 어디서든 다양한 상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일본 개호식품협의회는 ‘유니버셜디자인푸드’ 제도를 도입해 기업별로 다른 시니어 식품 규격을 하나로 표준화하고 매뉴얼을 통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각 식품별 경도를 1~4단계로 수치화해 제품 앞면에 표기하기 때문에 어떤 식품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손쉽게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자체 인증마크는 제품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한다.

국내 시니어식품의 경우 일본과 같은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계량적 기준이 부재하고 ‘소화 기능이 저하된’, ‘영양불량의 위험이 있는’ 등의 모호한 설명으로 제품 이해가 어렵고 시니어 인증마크도 없다는 지적도 흘러나온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시니어 제품산업 성공은 써보니 편리하다는 경험 확산이 관건”이라며 “기업은 일본처럼 구매가 편리한 유통채널에 적극 진출하고 정부는 한국판 유니버셜 디자인 푸드 제도를 도입해 제품 표준화를 시행하거나 전국에 체험 가능한 상설전시장 설치 확대를 적극 검토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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