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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면 결제 끝”, ‘XX페이’ 춘추전국시대

“3초면 결제 끝”, ‘XX페이’ 춘추전국시대

등록 2015.09.27 09:00

이어진

  기자

ICT·유통업체 등 모바일결제 주도권 경쟁 가속화

갤럭시 노트 5에 탑재된 삼성페이 사진=삼성전자 제공갤럭시 노트 5에 탑재된 삼성페이 사진=삼성전자 제공

국내 시장에서 정보통신, 유통, 결제대행 업체들이 잇달아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출시된 간편결제 종류만 해도 10여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간편결제가 특정 업체가 선점, 혹은 장악할 수 없는 시장이어서 이 같은 ‘춘추전국시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향후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출시된 간편결제 서비스는 약 10여종에 달한다. 정보통신기술업계에서는 포털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SK플래닛 시럽페이 등을 들 수 있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하드웨어 기반의 간편결제다. 갤럭시S6 시리즈에서만 구동되지만, 출시 한달여만에 결재액 350억원을 돌파했다.

유통업체의 간편결제 서비스는 인터파크 옐로페이, 신세계 SSG페이, 옥션과 G마켓의 스마일페이 등을 들 수 있다. 롯데도 간편결제 엘페이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KG이니시스의 케이페이, BC카드 페이올 등도 있다.

국내 사업자들 뿐 아니라, 해외 업체들도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에 있다. 지난해 애플은 애플페이를 출시한 바 있다. 구글의 경우 LG전자와 협력, 안드로이드 페이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달 말 안드로이드 표준(레퍼런스)폰 넥서스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 유통, 금융업체들이 잇달아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온라인, 특히 모바일 결제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통계청이 발표한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매 판매액은 30조1430억원으로 전년대비 0.5%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7750억원으로 전년대비 2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조1320억원으로 전년대비 63.9% 급증했다.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44.6%로 약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모바일 쇼핑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보통신, 유통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너나할 것 없이 잇달아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간편결제에 업체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업체들의 출시를 역으로 이용하는 행태들이 종종 나타나고 있다.

간편결제를 출시하는 업체들은 출시 시점에 이를 기념, 유통업체와 함께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 앱 설치와 카드 등록 과정 등의 불편을 감수하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업체로서는 결제 실적,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국내에서 잇달아 출시되면서 혼란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유통업체, 쇼핑몰마다 서로 다른 간편결제를 주 결제 방법으로 등록하길 유도하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간편결제 춘추전국시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느 한 업체가 선점, 장악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은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굵직한 대기업이 대부분이다. 유통, IT 등 각사별 차별화 포인트도 분명히 있는 만큼 어느 업체가 선점하기도 어렵고, 선점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간편결제 경쟁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업체들이 내놓는 간편결제가 저마다 장점들이 존재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사용성 확보다. 고정 사용자층을 다수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일반 카드결제가 익숙한 소비자들도 많은 만큼 간편결제가 국내 시장에서 완벽하게 안착되기엔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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