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0℃

  • 인천 10℃

  • 백령 9℃

  • 춘천 12℃

  • 강릉 13℃

  • 청주 11℃

  • 수원 10℃

  • 안동 9℃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8℃

  • 목포 11℃

  • 여수 12℃

  • 대구 11℃

  • 울산 11℃

  • 창원 11℃

  • 부산 12℃

  • 제주 10℃

한진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주가 불안 요소로 작용”

한진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주가 불안 요소로 작용”

등록 2015.09.22 09:11

최은화

  기자

그룹 내 재무리스크 확대·차입부담 해결이 열쇠
신용강등 우려에 주가 ‘하락세’

그룹 전반의 재무리스크 확대와 현금창출력 대비 과도한 차입부담에 따라 한진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은 2.89%(1450원) 내린 4만86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수년 간 누적된 실적부진과 투자확대로 한진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이 높아진 점과 매출외형과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과중한 수준의 차입부담에 따른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이스신용평가(나이스신평)와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따르면 한진의 무보증회사채에 대한 평가등급은 ‘A-’, 전망은 ‘부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평가등급은 ‘A-’지만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한진그룹은 한진칼을 지주사로 대한항공, 한진, 정석기업이 수직구조를 이루고 있다. 한진해운과 한진정보통신이 손자회사, 한진해운의 8개 자회사는 증손회사에 해당한다. 특히 한진해운의 자회사 지분구조 정리는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과제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공정거래법에 명시된 ‘지주회사 행위제한’에 따르면 손자회사가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매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그룹 측에서는 한진칼의 입장에서 한진이 자회사에 해당하므로, 한진이 증손회사인 한진해운 자회사들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취득할 필요가 없고 40% 이상만 보유하면 규제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실적이 좋은 회사는 한진으로 넘기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회사는 청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자회사인 한진퍼시픽, 한진해운신항만, 한진케리로지스틱스, 한진해운신항만물류센터, 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 한진해운광양터미널, 한진해운경인터미널 등 7곳은 실적이 양호하다. 반면 부산마린앤오일은 지난 2014년부터 사업해지 대상으로 분류됐다.

신평사들은 한진이 우수한 물류 인프라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지만 그룹 전반적으로 재무리스크가 높아진 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기평은 “그룹 전반적으로 재무부담이 높아진 상태”라며 “계열 내 재무위험 연계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한진해운의 재무부담 등을 감안할 때 경영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추가적인 대한항공의 추가적인 지원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재무부담을 덜기 위해 꾸준한 지원 공세를 펼쳤다. 지난 2013년 대항한공은 한진해운에 2500억원의 자금을 대여했다. 지난해 6월에는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업종의 특성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이 지속되면서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차입금 부담도 하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9월을 기준으로 한진의 총차입금/EBITDA배수는 10.3배수를 기록했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높아지게 된다.

나이스신평은 기본적으로 총차입금/EBITDA배수가 10배수 이상 지속적으로 상회할 것으로 예상이 되면 한진의 기업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신평도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한진의 순차입금이 외형 대비 과도한 수준이며,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10배를 초과하는 경우 신용등급 하형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중·장기적으로 투자심리를 긴축시켜 주가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한진의 기업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경우 투자심리를 자극해 한진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BITDA -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용 등을 빼기 전 순이익

최은화 기자 akacia41@

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