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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 뒷목잡게 만드네 ··· ‘별이 되어 빛나리’ 피해자 코스프레 뻔뻔

임호, 뒷목잡게 만드네 ··· ‘별이 되어 빛나리’ 피해자 코스프레 뻔뻔

등록 2015.09.17 09:55

홍미경

  기자

‘별이 되어 빛나리’임호가 소름 끼치는 두 얼굴을 드러내며 시종일관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사진제공 = KBS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 방송캡처‘별이 되어 빛나리’임호가 소름 끼치는 두 얼굴을 드러내며 시종일관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사진제공 = KBS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 방송캡처


‘별이 되어 빛나리’임호가 소름 끼치는 두 얼굴을 드러내며 시종일관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17일 방영된 KBS2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극본 유은하 조소영, 연출 권계홍) 14회에서는 대영방직 사장 조재균(송영규 분)의 살인사건을 덮기 위해 목격자를 매수하고 용의선상에서 빠져나가는 서동필(임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동필은 재균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진 재균을 그대로 두고 도망쳤다. 동필은 자신이 재균을 죽였다고 생각했지만 당시 재균은 살아있었고, 정체 모를 누군가가 나타나 윤회장(윤주상 분)의 도자기로 재균을 살해했다.

이후 동필은 재균의 죽음에 대해 자신의 옛 연인인 박미순(황금희 분)이 조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불안해했다. 그러던 와중에 재균의 살인사건과 관련해 목격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재균과 그의 아내 애숙(조은숙 분)은 바짝 긴장했다. 결국 동필 역시 공장 직원들과 함께 용의선상에 올라 경찰서에 가게 됐다.

목격자는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 한 명씩 가려내며 용의자들을 압축해나가기 시작했고, 마지막에 창석(류태호 분)과 동필 두 사람만이 남게 됐다. 흔들리는 눈빛을 감출 수 없었던 동필. 하지만 목격자는 동필을 가리키는가 싶더니 이내 방향을 바꿔 아무 죄도 없는 창석을 지목했다.

창석은 영문도 모른 채 범인으로 몰리자 극구 부인하며 “내가 조사장을 왜 죽이냐. 안 죽였다. 동필아 나 좀 살려줘라.

나는 누굴 주제도 못 되는 놈인 것 너도 잘 알잖아”라며 호소했다. 하지만 동필은 되려 이런 창석의 멱살을 잡으며 “왜 죽였어. 우리 형 왜 죽였어. 너 같은 새끼는 평생 감옥에서 썩어야 돼”라며 분노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동필의 연기였다.

그렇게 목격자는 오묘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황급히 떠났고, 동필은 조금 전 분노하며 흥분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태연한 얼굴로 경찰서를 나와서는 옅은 미소까지 지어 보였다. 그것도 모자라 동필은 재균의 아내 정례(김예령 분)를 찾아가 뻔뻔하게 “형을 죽인 범인을 잡았다. 창석이라는 공장 직원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례는 동필의 말을 단번에 믿을 수는 없었다. “원래부터 (창석이 분) 형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라고 살해 이유를 말하는 동필에게 “사이가 안 좋았다고 사람을 죽이냐. 그 사람이 범인인 것이 확실하냐. 그 증인이라는 사람도 믿을 만 한 사람이냐. 이 일을 덮으려는 누군가로부터 사주를 받은 사람일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말하며 윤회장을 의심했다. 정례의 예상치 못했던 행동에 동필은 극도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동필은 끝까지 정례를 비롯해 재균의 가족들 앞에서 철저하게 자신의 진짜 모습은 숨긴 채 착한 얼굴로 “무슨 일 생기면 아저씨한테 얘기해라”며 돈까지 두둑하게 쥐어주며 그들을 위로했다.

이날 동필은 극과 극을 오가는 소름 끼치는 두 얼굴을 드러내며 시청자들까지 분노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런 동필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임호의 연기력이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완전히 빠져들게 만들었다.

자신의 잘못이 들통날까 불안해하면서도 머리를 굴리는 비열한 눈빛부터 재균의 가족들 앞에서는 그들을 무장해제시키는 누구보다 믿음 가는 사람 좋은 아저씨로 변신하며 동필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로부터 분노와 더불어 그의 연기력에 대한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정례가 윤회장을 재균의 살인범으로 의심하면서 봉희(김유빈 분)와 윤회장의 아들 종현(장승하 분)이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되는 모습도 그려졌다. 정례의 첫째 딸 봉선(최수임 분)은 봉희를 붙잡고는 “윤회장이라고 너도 알지? 엄마는 그 사람이 아빠를 죽였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하고.

그러니까 너도 종현인가 하는 애랑 어울릴 생각하지 마라. 그 집안은 이제 우리 원수다”고 말했고, 봉희는 “참을게. 영원히”라고 앞으로 종현을 만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종현은 몰래 봉희의 집을 찾았다가 이 같은 대화를 듣고 슬퍼해 앞으로 이들 관계도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별이 되어 빛나리’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 후 해방촌으로 흘러 들어온 조봉희(고원희)가 거친 삶을 헤쳐 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특히 드라마는 1960년대 해방촌의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한 디테일한 소품과 세트,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매주 월~금 오전 방송.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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