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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태블릿PC 시장, B2B가 살릴까?

침체된 태블릿PC 시장, B2B가 살릴까?

등록 2015.09.11 16:23

이어진

  기자

애플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패드 프로. 사진=애플코리아 제공애플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패드 프로. 사진=애플코리아 제공

애플이 대화면 태블릿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 펜슬과 키보드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도 신규 대화면 태블릿PC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태블릿PC 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성을 강조, 업무용 태블릿PC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애플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 아이패드 에어2 대비 3.2인치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졌다. iOS 탑재 기기 가운데 가장 큰 제품이다. 성능 또한 기존 노트북과 비교해 80~90% 수준에 육박한다. 700g대의 무게, 7.9mm의 두께로 휴대성도 살렸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하며,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도 함께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아이패드 프로의 사용성을 높여주는 액세서리다.

애플펜슬은 사용자의 누르는 힘은 물론 위치와 기울기 등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특수 센서가 탑재됐다. 갤럭시노트5의 S펜과 유사하다. 스마트 키보드는 기존 아이패드 스마트 커버에 키보드가 내장된 제품이다. MS의 태블릿PC 서피스의 키보드커버와 유사하다.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는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 업무용 태블릿PC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태블릿PC는 휴대성이 높지만, 업무용에는 다소 제약이 따랐다. 업무를 위해 도표, 문서 등을 작성하는데 터치 스크린은 한계가 있다. 애플은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MS처럼, 애플 펜슬, 키보드커버를 도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공개 행사 당시 MS, 어도비 주요 임원들이 행사장에 직접 참석, 자사 소프트웨어를 아이패드 프로에서 시연키도 했다.

경쟁사로 꼽히는 MS의 경우 서피스 제품군을 선보이며,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 키보드, 터치 등을 통해 업무가 가능하다는 점을 지속 어필, 기업용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서피스3의 경우 윈도우RT 버전이 아닌 일반 윈도우가 탑재, 모든 윈도우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며 최적화된 기업용 디바이스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서피스3의 경우 올해 상반기 정식 출시 전 피닉스대학교와 같은 교육기관, 프라다, BASF, 에미레이트 항공사 등과 같은 세계 유수의 기업 및 기관에서 전사적 도입을 결정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12.2인치 태블릿PC 갤럭시노트 프로를 출시, 이 시장에 진출해있다. 최근에는 이보다 더 큰 태블릿PC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5 행사에서 새로운 태블릿PC 티저 영상을 공개했는데,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18인치 제품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주요 제조사들이 업무용, B2B 시장을 노리는 이유로는 태블릿PC 시장 침체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패블릿폰에 주력하면서 이와 유사한 사용성을 지닌 태블릿PC 시장은 지속 침체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대비 8%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3.8% 감소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이보다 2배 이상 하락폭이 커진 것이다. IDC는 “PC시장이 태블릿PC로 이동하는 것을 주저한다”며 “IT바이어들은 PC 대체제로 태블릿PC를 선택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반면 대화면 태블릿PC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1%에 그쳤던 10인치 이상 태블릿 비중이 2019년 8%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A는 11인치가 넘는 태블릿 판매량도 2019년엔 1930만 대 수준으로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태블릿도 조만간 대화면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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