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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업계, 중동·아프리카 지켜보는 이유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 중동·아프리카 지켜보는 이유

등록 2015.09.08 17:52

정백현

  기자

‘오일머니 기반’ 중동 시장 미래 성장 잠재력 충분저가 폰으로 규모 커지면 프리미엄 폰 시장 열릴 듯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가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을 기반으로 한 ‘오일머니 마켓’을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가 중동과 아프리카를 주목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미국 중심의 미주와 대한민국과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유럽 등 그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 역할을 해왔던 곳의 시장 상황이 포화 상태를 맞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동안 프리미엄 시장과는 거리가 있었던 중동과 아프리카 일대의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고 이곳의 시장 환경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만큼 새로운 수요 시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조사한 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출하량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이 지역에 출하된 스마트폰은 사상 처음 1억대를 넘어서(약 1억2000만대) 2013년보다 37.5%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덕분에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이 글로벌 스마트폰 지역별 판매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2%로 2013년보다 1.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이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주된 요인에는 ‘오일머니’가 있다. 중동 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거액의 부를 손에 쥐고 있는 ‘석유 부자’가 많다. 충분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통할 수 있는 시장 기반이 형성돼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 메이커들은 이 점을 감안해 중동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일단은 휴대전화 시장 환경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가장 앞서간 브랜드는 삼성전자다.

삼성은 올 상반기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월드 투어 시점을 아랍에미리트 제2의 도시인 두바이에서 시작했다. 신흥 시장 대상의 마케팅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은 중동 지역을 꼽을 정도로 중동 마케팅에 신경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만 1310만대의 스마트폰을 중동에서 출하하면서 중동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8.7%를 기록하고 있다. 단연 1위의 기록이다. 다만 그동안 판매된 대부분의 제품이 중저가 보급형 제품이어서 수익성 측면에서는 문제로 꼽히고 있다.

삼성을 맹렬히 뒤쫓고 있는 메이커는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이다. 이미 화웨이는 애플을 제치고 중동 지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고 샤오미도 아프리카 지역에서 저가형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영향력 확산에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단순한 단말기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통신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슈퍼 와이파이 등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작업과 단말기 공급을 위한 작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중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시장 기반을 다진 뒤 어느 정도의 성장세가 확연해질 경우 중동 지역이나 아프리카의 중진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일머니 기반의 중동 시장은 당장보다 앞으로의 몇 년을 주시할 필요가 있는 잠재적 블루오션”이라며 “중동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과 아프리카의 통신 인프라 구축이 빨라질 경우 전체적인 시장 판도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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