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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금융·하나···리딩뱅크 ‘삼국지’

신한·KB금융·하나···리딩뱅크 ‘삼국지’

등록 2015.09.01 13:23

박종준

  기자

신한·KB금융·하나···리딩뱅크 ‘삼국지’ 기사의 사진


KEB하나은행이 1일 출범하면서 국내 은행권에서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간 리딩뱅크 경쟁이 앞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이다.

이날 공식 출범한 KEB하나은행은 자산규모가 299조원으로 287조원의 우리은행과 282조원의 KB국민은행, 273조원의 신한은행을 제치고 1위가 됐다.

해외 지점 보유에 있어서도 20곳으로 업계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국내 지점도 945곳(직원수 1만6368명)으로 우리은행의 974개를 제치고 1146개의 KB국민은행에 이어 2위가 됐다.

단순히 규모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내실에 있어서도 KEB은행은 1위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을 추격할 태세다.

지난 7월 발표된 상반기 순이익을 놓고 볼 때, 금융지주 순위는 신한(1조2841억원)·KB(9446억원)·하나(744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1조 달성에 성공하며 리딩뱅크임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잡힌 자산분배와 이익 실현 구조는 타 금융지주과 비교해서도 앞서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안심할 수 없는 형국이다. 당장 신한의 1위 자리를 넘보는 KB금융은 상반기 법인세 환급과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차감할 경우 순이익이 1조2064억원으로 추정됐다. 신한금융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KB금융이 향후 M&A 대어인 KDB대우증권을 품에 넣는다면 비약적인 비은행 부분 확대를 통해 신한금융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금융도 이번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통해 리딩뱅크를 넘보고 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두 은행의 통합은 단기적으로 3100억원의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하나은행의 리테일금융과 외환은행의 글로벌 금융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경우 은행권 지각변동도 예상되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KEB하나은행의 통합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1~2년 뒤에는 하나금융이 신한·KB금융과 본격적인 리딩뱅크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날 “주력사인 KEB하나은행의 출범으로 하나금융은 앞으로 계좌이동제 등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며 “때문에 금융권 지각변동의 중심에 하나금융이 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KEB하나은행의 출범은 향후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들의 간의 치열한 리딩뱅크 경쟁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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