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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출범식서 빛난 김정태 회장의 관록

[현장에서]KEB하나은행 출범식서 빛난 김정태 회장의 관록

등록 2015.09.01 13:39

박종준

  기자

KEB하나은행 출범식서 빛난 김정태 회장의 관록 기사의 사진


“잘 부탁드립니다” KEB하나은행 출범식 직후 가진 함영주 신임 은행장 기자간담회에 김정태(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사람들 사이 틈을 비집고 다니며 기자들 한명 한명에게 건넨 말이다.

김 회장은 이날 주인공인 함 행장의 기자간담회에 앞서 “오늘 내가 기자간담회에 나오지 않아도 되는데 처음이고 해서 나오게 됐다”며 “함 행장은 KEB하나은행을 앞으로 글로벌 리딩뱅크로 이끌 능력과 소양을 갖춘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가벼운 농담도 건넨 김 회장 때문에 이전까지 딱딱한 분위기는 반전됐고, 처음으로 많은 기자들 앞에 서 다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함 행장도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사실 함 행장은 앞서 가진 출범식에서 “이렇게 많은 취재진 앞에서 말을 해본 게 처음이라 부족해도 양해 부탁드린다”는 말을 먼저 했을 정도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상황이었다.

이 같은 사정을 모를 이 없는 김 회장이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 것.

그러고선 김 회장이 금새 간담회장을 빠져나갔다.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앞서 기자들과 명함을 교환하며 환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이날 모인 취재진이 워낙 많아 그의 명함이 바닥을 드러낸 것.

함 행장의 인사말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 다시 돌아온 김 회장은 명함을 주지 못한 기자들의 얼굴을 잊지 않고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곧 사라졌다.

앞서 출범식에서도 함 행장에 대해 “글로벌 리딩뱅크를 이끌 새로운 리더”라고 추겨새우며 분위기를 이끈 김 회장이었다.

이 같은 김 회장의 행보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진두지휘한 통합 일등공신이지만 이날 만큼은 조연을 자처한 30여 년 경력, 4년차 국내 4대 금융지주 수장의 관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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