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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끝 모를 하락···“1300원대 휘발유 돌아온다”

국제유가 하락 끝 모를 하락···“1300원대 휘발유 돌아온다”

등록 2015.08.24 16:09

차재서

  기자

WTI·두바이유 하락세 지속···1300원대 주유소 등장도 ‘시간문제’

국제유가가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300원대 밑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정유업계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8.7원 떨어진 리터당 1543.8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둘째 주 1580원대를 기록한 이래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평균 휘발유 가격은 유가하락에 따른 위기감이 최고조로 치닫던 지난 2월 리터당 1409.74원까지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지난해와 같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휘발유값이 리터당 1300원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300원대까지 떨어진다면 지난 2009년 1월의 1384.36원 이후 처음이다.

휘발유 가격의 하락은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것이다. 이달 들어 원유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0.45달러를 기록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40달러선이 붕괴되고 말았다. 같은 날 두바이유는 배럴당 46.23달러로 거래가 종료됐다.

특히 WTI는 올 들어 최저가로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최저점을 기록했던 올 1월에도 WTI는 배럴당 44~45달러선을 지켰다. 지난 7월21일 이후 50달러선을 유지하며 등락을 반복했지만 결국 30달러선으로 내려갔다.

앞서 복수의 해외 언론은 WTI가 배럴당 30달러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누차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이의 생산경쟁과 중국 성장 둔화 우려, 환율 변동 등 요인이 맞물려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바이유 역시 지난 6일 50달러선으로 떨어진 후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7월29일 기준 배럴당 56.11달러였던 두바이유는 8월3일에는 49.52달러로 7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21일 기록한 46.23달러도 이달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에 맞춰 국내 정유사도 주유소 공급가격을 조금씩 낮추고 있다. 8월 둘째 주 기준으로 업체별 보통 휘발유 공급가격은 SK에너지 1424.75원, GS칼텍스 1436.56원, 현대오일뱅크 1474.83원, 에쓰오일 1436.45원 등으로 전주보다 10~20원 정도 가격이 내려갔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국제유가가 제품에 반영되는 한 달 후에는 휘발유 가격이 연초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적으로도 조만간 리터당 1300원대 주유소가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상 정유사들은 원유를 운반해오는 시간을 감안해 제품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국제 유가가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진 약 20일의 시간차가 발생한다. 아울러 리터당 휘발유 가격에는 지대와 인건비 등이 포함돼 있으며 리터당 900원 정도의 유류세가 붙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떨어지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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