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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카카오’ O2O 경쟁, 수익창출 관건

‘네이버-다음카카오’ O2O 경쟁, 수익창출 관건

등록 2015.08.11 16:44

이어진

  기자

하반기에 신규 서비스 잇달아 출시될 것

다음카카오가 3월 말 출시한 카카오택시. 최근 카카오택시는 누적 1000만콜을 넘어서는 등 택시앱 업계를 사실상 평정했다. 사진=다음카카오 제공.다음카카오가 3월 말 출시한 카카오택시. 최근 카카오택시는 누적 1000만콜을 넘어서는 등 택시앱 업계를 사실상 평정했다. 사진=다음카카오 제공.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국내 양대 인터넷 업체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이른 바 O2O 경쟁이 한창이다. 카카오택시, 샵윈도 등은 그 일환이다. 하반기에도 신규 서비스들이 잇달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O2O 시장이 개화단계여서 수익을 내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와 네이버는 올해 O2O 시장 공략을 위해 신규 서비스 출시, 벤처업체 인수 합병, 쇼핑 서비스 개편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O2O 시장 공략을 위해 벤처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인수, 합병에 나서고 있다. 자사 플랫폼과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5월 O2O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스마트폰 내비 앱 업체인 ‘국민내비 김기사’를 제공하는 록앤올을 인수, 자회사로 편입하는가 하면 다음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은 이달 초 용자가 자동차의 파손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수리 업체들의 견적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자동차 외장수리 견정 앱 ‘카닥’을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 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 신규 서비스들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에 이어 올해 하반기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앱을 통해 고급택시를 호출하거나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이용자가 매장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카카오오더’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용자가 오프라인 매장 재방문 주기를 단축하는데 효과적인 ‘타임쿠폰’ 역시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타임쿠폰은 이용자의 가맹점 방문 주기에 따라 할인율을 다르게 책정한 쿠폰을 발급하는 형태의 서비스다.

다음카카오가 벤처업체의 인수 합병, 신규 서비스 등을 통해 택시, 유통, 내비 등 O2O 플랫폼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반면 네이버는 쇼핑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의 강점인 검색을 십분 활용, 결제까지 이어지는 쇼핑 생태계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지난 6월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 출시 이후 쇼핑 관련 서비스를 지속 개편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모바일 쇼핑 O2O 플랫폼인 ‘샵윈도’를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샵윈도는 패션, 리빙, 식품 분야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오프라인 상점 정보를 제공해 온라인에서 접하기 어려운 상품을 이용자가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현재 20만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갖추고 있다.

서비스를 키우려면 무엇보다 입점 업체를 확대하고 종류를 다양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인 만큼 네이버는 최근 대형 리빙 브랜드인 자라홈, 무인양품, 일룸, 로라애슐리를 샵윈도에 들였다. 특히 자라홈과 무인양품은 국내 온라인몰에 처음 입점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다양한 마켓이 샵윈도를 활용해 홍보할 수 있도록 등록 창구를 별도로 개설하는 한편 구매자와 판매자간 의사소통을 위한 샵윈도 내 기능 ‘1대 1 쇼핑톡’의 적용 범위도 확대했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가 O2O 시장 공략에 매진하고 있지만 관건은 수익성이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가 추진하고 있는 O2O 서비스들의 대부분은 당장 수익이 나지 못하는 성격의 서비스들이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를 예로 들 수 있다. 카카오택시는 출시 이후 택시 앱 시장을 평정했는데 이유는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인 점도 있지만, 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주요했다. 카카오택시가 시장을 평정한 상황에서 수익성을 고려 수수료를 받을 시 기사들의 반발에 시장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와 네이버가 O2O 서비스들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광고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서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형태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판매자인 오프라인 업체들로부터 광고 수익을 얻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 장기적인 플랫폼 전략이어서 당장의 수익 증가로 이어지진 않는다. 특히 신규 서비스들을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비가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 마케팅비로만 100억원 가량 집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O2O 연결 서비스들이 지속 출시되는 하반기에 더 큰 마케팅비를 불태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출시됐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O2O 서비스들 대부분은 당장 수익을 내긴 어려운 서비스들인데다 상당한 규모의 마케팅비를 들여야 시장에 정착할 수 있다”며 “기존 매출원들이 이를 지탱할 수 있어야 신규 서비스들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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