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롯데 불투명한 지배구조·자금흐름 엄밀히 살필 것”(종합)

“기존순환출자 해소 법개정 검토안해”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최경환 부총리.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롯데의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 자금 흐름 등에 대해서 관계기관에서 엄밀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롯데그룹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롯데그룹 오너 일가는 경영권 다툼에 매달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시장에서 이에 상응하는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업 순환출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번 정부 들어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법 개정을 완료했고 기존 순환출자는 기업 스스로가 개선해 나가도록 했다”며 “순환출자 문제는 정부의 이런 입장 아래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존의 순환출자도 해소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법 개정 검토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그룹에 일본 계열사에 대한 세부 주주현황 등의 자료를 이달 20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금융감독원도 2분기 실적 공시를 앞둔 롯데알미늄, 롯데로지스틱스와 관련해 최대주주인 L제2투자회사의 대표자 정보와 재무·사업 현황을 요구하기로 했다.

김은경 기자 c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