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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5-08-03 19:53

수정 :
2015-08-04 06:54

신격호 만난 신동빈-신선호, 엇갈린 주장…누가 거짓말 하나

‘반 신동빈 파’ 신선호 사장, 롯데그룹과 상반된 주장

신동빈 롯데 그룹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난 가운데, 롯데그룹 측이 공개한 대화 내용과 ‘반 신동빈 파’로 알려진 신선호 산사스 사장의 이야기가 서로 엇갈리고 있다.

이날 오후 신 회장은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곧바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동해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찾았다.

신 회장은 약 5분간의 대화 후 다른 일정 관계로 호텔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을 면담하고 귀국 인사를 나누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어디 갔다 왔냐”는 신 총괄회장의 질문에 신 회장이 “금일 동경에서 돌아왔습니다”고 답하자 신 총괄회장은 “어허, 그러냐”고 말했다. 신 회장이 다시 한 번 “걱정을 끼쳐드려 매우 죄송합니다”고 말한 후 두 사람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동석했던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롯데그룹 측은 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롯데호텔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의 인사를 기분 좋은 표정으로 받아들였다”며 “다른 일정 관계상 호텔을 떠났으나 신동주 전 부회장을 만나러 간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산산스 사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반면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생이자 신 전 부회장의 지지자로 알려진 신선호 산사스 사장은 롯데그룹 측과 상반된 이야기를 내놨다.

신 사장은 같은 날 회동을 마치고 롯데호텔 로비에서 만난 취재진들에게 “신동빈이 허락 받고 온 것도 아니고 혼자 (집무실에) 올라왔는데 신격호 회장이 보자마자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신 사장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매우 격노해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었으며 신동빈 회장은 별다른 대화 없이 잠시 후 자리를 떠났다. 롯데그룹 측의 설명과 같은 “어허”라는 웃음도 없었다고 신 사장은 주장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역시 당시 방 안에 있었지만 신동빈 회장과 대면하지는 않은 것으로 신 사장은 설명했다.

신 사장은 신동빈 회장이 나간 후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회장 옆에 남아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지만 두 사람이 나눈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처럼 롯데그룹과 신 사장이 공개한 대화 내용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 어느 한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재계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너무 달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는 쪽은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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