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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기자
등록 :
2015-07-13 10:00

수정 :
2015-07-13 14:13

[기자수첩]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폐지가 시급하다

여자들이 위·아래만 겨우 가린 옷을 입고 무대를 활보한다. 짙은 화장과 화려한 머리를 한 여자들이 억지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향해 애처로운 미소를 짓는다.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2015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열렸다. 전국 지역 예선을 뚫고 올라온 30인이 왕관을 놓고 경쟁을 펼쳤다.

미스코리아(Miss Korea), 대한민국 최고의 미인을 선발하는 대회다. 말 그대로 미의 사절단 미스코리아를 선발하는 대회인 것.

예로부터 지덕체(智德體)를 갖춘 미인을 선발하는 미스코리아는 뭇 남성들의 로망이었다. 고현정, 김사랑, 이하늬, 김성령을 비롯한 다수의 여자연예인과 아나운서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존의 진, 선, 미 방식을 폐지하고 오디션 방식으로 미스코리아를 선발했다. 끊임없이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유난히 거셌다.

새로 도입된 사진 심사는 경악 그 자체였다. 사진 속 참가자들은 팬티를 연상시키는 하의와 긴 소매 상의를 입고 야릇한 포즈를 취했다. 뿐만 아니라 수영복 심사 역시 노출 수위가 높아졌다. 기품 있고 우아함의 상징인 미스코리아 수영복 심사는 과거일 뿐.

이를 두고 대중은 ‘성인 주점 포스터’ 같다는 반응을 보였고, 2015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최종 수상자 역시 성형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우리가 경쟁적으로 헐벗은 여자들의 모습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미의 가치는 무엇일까.

뚜렷한 이목구비와 늘씬한 몸매, 노출을 통해 더 자극적이고 아찔한 옷 사이에서 느껴지는 섹시함이 대한민국 미녀를 선발하는 기준의 전부라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폐지하는 게 답이 아닐까.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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