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계열사 SK루브리컨츠 매각 검토

현금 확보 극대화 위해 IPO서 매각으로 급선회

SK그룹이 SK루브리컨츠를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자회사 SK루브리컨츠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매각 금액은 2조5000억~3조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현금 확보를 극대화하기 위해 매각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 매각을 통해 약 3조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보유한 SK루브리컨츠 지분 100% 중 약 75%를 MBK에 매각하고 25%를 남겨두는 형태로 거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고 지분율에 따라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이라는 평이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 매각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여러 사안을 놓고 검토 중이며 매각도 이 중 하나의 방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