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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오피스 시장 잿빛 전망에 침울

여의도 오피스 시장 잿빛 전망에 침울

등록 2015.06.10 15:50

신수정

  기자

여의도 MBC 나가고 방송 축 약해져 공실률 증가 새로운 임차군 눈에 안띄면 잿빛전망 예상되

여의도 오피스 공실률. 자료=리맥스코리아 제공.여의도 오피스 공실률. 자료=리맥스코리아 제공.


여의도 오피스 시장이 가라앉고 있다. 크게 방송통신과 금융 양대 축으로 나뉘어 있던 임차군 중 방송통신 쪽이 외부로 빠져나가면서 공실률이 급속도로 늘어가고 있다. 현재 여의도 오피스 공실률은 2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여의도 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던 것은 금융사, 방송사와 관련 업체, 각종 협회와 단체 등으로 이들 회사 대부분은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증권·보험·은행 등 금융회사의 경우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여의도에 소재해 금융사 본점 또한 다수 포진해 있다. 이에 기업들은 정보 유통, 업무 제휴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여의도를 선택하는 게 유리해 커다란 임차군으로 자리 잡은 것.

KBS·MBC 등 큰 방송사가 여의도 지역 내 있다는 것도 관련 연관 업체가 여의도 오피스 시장에 있게 한 이유다. 특히 메이저 방송사 외에 중소 규모의 프로덕션, 광고회사 등이 중소형 빌딩 임차인 풀을 형성하면서 여의도 중소형 빌딩은 서울 도심, 강남보다 안정적인 공실 흐름을 보여 왔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에 여의도 MBC가 사옥을 상암으로 옮기면서 출판·영상·방송통신 정보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업체들이 여의도에 남아 있어야 하는 요인이 줄었다.

주식 시장이 침체하면서 외국계 증권사들의 철수와 증권사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오피스 임차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리맥스코리아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현재 공실률은 17~18% 선으로 20%를 바라보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공실률이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임대 선호도가 떨어지는 중소형 빌딩은 직격탄을 맞는 분위기다.

오피스 업계 한 관계자는 “길게는 3~4년간 현재의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 경기가 회복되거나 과거 2000년대 초 벤처 열풍같이 신규 법인들이 활발하게 생겨나지 않는다면 대규모 공급 물량을 해소할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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