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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論 ‘솔솔’··· 코스피 반등 촉매되나

기준금리 인하論 ‘솔솔’··· 코스피 반등 촉매되나

등록 2015.06.09 15:29

김민수

  기자

3월 0.25%P 인하 후 2개월 연속 동결수출·내수 부진에 금리 인하 카드 ‘만지작’전문가들 “금리 인하시 주가 재상승 동력 충분”

오는 11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이틀 앞두고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동결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선 경기 부양을 위해 또 한 번 금리 인하 카드를 내놓을 수도 있다는 반론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3월 금통위는 사상 처음으로 1%대 기준금리를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주요 선진국 통화에 비해 원화 가치가 여전히 높고, 물가상승률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 ‘2015년 6월 채권시장지표 및 5월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24개 기관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70.1%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를 택한 응답자도 29.9%인 것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23.3%포인트나 확대됐다.

이처럼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주요 원인으로 최근 부진을 거듭하는 수출과 급격히 냉각된 내수시장을 꼽았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 흑자는 81억4000만달러로 38개월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수출은 50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엔저(低)에 따른 수출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따른 내수 경기 위축도 금리 인하 결정의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실제로 인하 카드를 꺼낼 경우 조정을 겪고 있는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3~4월 유동성 랠리로 한 때 2200선까지 위협하던 코스피는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과 수출 부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시화 등으로 최근 2060선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실제로 8일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작용하며 증권업종지수가 7%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메르스보다는 엔저현상이 미친 부정적 영향이 더 큰 상황”이라며 “금통위에서 원화 약세를 유도하는 정책이나 발언이 나올 경우 긍정적인 소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수출 부진 타개를 목적으로 한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된다”며 “이는 한국의 정책 스탠스는 물론 수출주를 바라보는 외부 시각 전환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라는 호재가 맞물릴 경우 또 한 번의 상승장이 전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하반기 국내증시가 또 한 번 상승곡선을 그린다면 6월은 그 기초를 다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 실적상황의 변화와 맞물릴 경우 6월 상승장을 기대해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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