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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증시 강타··· 화장품·건설株 일제히 하락

‘메르스’ 증시 강타··· 화장품·건설株 일제히 하락

등록 2015.06.02 17:56

김민수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첫 번째 사망자 소식이 전해지며 사회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관련 업종들이 일제히 급락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3.73포인트(1.13%) 내린 2078.64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도 10포인트 넘게 하락한 코스피는 이로써 지난 달 12일 이후 15거래일 만에 다시 2100선 밑으로 밀려나게 됐다.

메르스 관련 일부 의약업종만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대부분 업종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내수 관련 업종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그동안 뜨거운 상승랠리를 보이던 화장품관련주와 중동 관련 수주가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건설업종 등이 하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기록하던 화장품주는 메르스 이슈가 부각된 뒤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기대와 달리 감염의심자는 물론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인 여행객 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확산돼 낙폭을 더욱 키우는 양상이다.

실제로 업종 대표주 아모레퍼시픽이 이틀 연속 4%대 급락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한국화장품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려났다. 한국화장품제조도 14.10% 내렸고 한국콜마, 코스맥스도 각각 7.17%, 6.91% 하락했다.

중동 관련 수주로 현지 해외 출장이 빈번한 국내 건설사들 역시 메르스 관련 우려가 확산되면서 나란히 하락세로 전환했다.

최근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슈로 급등세를 보였던 삼성물산은 이날 0.78% 내렸고, 현대건설 역시 1.94% 하락 마감했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0.38%), 대우건설(2.11%) 또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메르스 사태가 단기간 해결되지 쉽지 않은 만큼 해당 업종에 대한 주가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염병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대해 하나대투증권 소재용 연구원은 “40%로 알려진 높은 치사율에 더해 비교적 짧은 시간에 두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겠으나 다소간 경제적, 사회적 비용 등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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