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9일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832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24.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판매량과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판매량은 580만대 정도 줄었고 점유율 역시 7.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경쟁 메이커이자 지난해 4분기까지 공동 1위였던 애플이 삼성을 앞지르는데 실패하면서 단독 1위 자리를 꿰찼다.
애플은 1분기 동안 61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17.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370만대를 판매했던 애플은 중화권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흥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판매량을 크게 끌어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7450만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약 1300만대 정도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3분기 애플을 따돌리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선 지 3년 반 만에 애플의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등 주력 제품과 보급형 중저가 스마트폰의 흥행을 등에 업고 스마트폰 1위 왕좌 복귀에 성공했다.
SA는 “삼성이 아시아와 기타 지역에서 현지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으나 올 1분기에는 각 국에서의 판매량이 안정세를 보이며 세계 최대 스마트폰 판매업체로서의 지위를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3위와 4위에는 중국 업체인 레노버-모토로라(점유율 5.4%, 1880만대 판매)와 화웨이(점유율 5.0%, 1730만대 판매)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SA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총 판매량은 3억45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늘어났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탓에 판매량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보다 다소 하락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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