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1년만에 3.3㎡당 1100만원 돌파 ‘초읽기’

중소형 2000만~3000만원 상승···중소형 전셋값 3억원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서울지역 전셋값이 3.3㎡당 11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4월 첫주), 서울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109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 3.3㎡당 1000만원 돌파 이후 1년만에 100만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현재 중소형(전용 84㎡ 이하) 아파트 전세를 살기 위해서는 전용 59㎡가 2억7000만원 이상, 전용 84㎡는 3억7000만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1년 전보다 서울 전셋값이 2000만~30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분양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실제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대부분 순위 내 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경기·인천 지역에서 선보인 민간 분양 25개 단지 중 19개 단지가 순위 내에서 모집가구 수를 모두 채웠다. 특히 이중 6개 단지는 1순위에서 전타입이 마감됐다.

업계관계자는 “전세난에 시달리던 세입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서면서 경기와 인천지역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 접근성도 좋아지고 있고, 전셋값 상승세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세금으로 집마련을 할 수 있는 신규분양단지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힐스태이트 태전’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다음은 2억~3억원대로 집마련 할 수 있는 수도권지역 분양 단지 소개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광주시 태전 5·6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태전’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3층 40개 동 전용 59~84㎡ 총 3146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060만원 대.

롯데건설은 동월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A27-1블록에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 59~84㎡ 총 1076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한신공영도 이달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B10블록에서 ‘시흥 배곧 한신휴플러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전용 68~84㎡ 총 1358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최근 분양한 아파트와 비슷한 3.3㎡당 800만원 중후반 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반도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B-10블록에서 ‘의정부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0층 10개 동 전용 78~84㎡ 총 939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 대.

대림산업은 4월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10블록에서 ‘e편한세상 서창’을 공급한다. 지상 25층 8개 동 전용 84㎡ 총 835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서승범 기자 seo6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