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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페럼클럽 매각설 ‘솔솔’···회사측 “계획없다”

동국제강, 페럼클럽 매각설 ‘솔솔’···회사측 “계획없다”

등록 2015.04.03 14:36

수정 2015.04.03 17:18

차재서

  기자

재무구조 개선 위한 ‘자구책’이라는 관측도 제기

동국제강 본사 페럼타워 사진=차재서 기자동국제강 본사 페럼타워 사진=차재서 기자



동국제강이 정부의 기업사정에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동국제강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페럼클럽’ 매각설이 또 다시 고개를 들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이 페럼클럽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최근 검찰이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건물 관리를 통해 비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매각설이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이 검찰 수사에 따른 신뢰도 하락과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에 빠진 만큼 ‘건물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자구책을 마련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매각설이 흘러나온 페럼클럽은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퍼블릭 골프장으로 동국제강 계열사인 페럼인프라가 관리한다.

페럼인프라는 동국제강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비롯해 각종 부동산을 관리하는 업체다. 동국제강이 63.84%, (주)동국 8.01%, 인터지스가 0.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세주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7명이 각 0.09% 씩을 보유하고 있다.

올 초 장세주 회장은 지난해부터 떠돌았던 본사 사옥 페럼타워 매각설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매각을 검토한 적은 있지만 팔지 않아도 특별히 문제될 것 업다”는 답변으로 소문을 종식시킨 바 있다.

하지만 정부의 기획수사로 동국제강 흔들기가 이어진다면 이번 건물 매각설은 소문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동국제강이 지난해 엉업손실 670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만큼 위기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일단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페럼클럽의 매각추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해당 소문이 최근 이어지는 사정 국면에 따른 것으로 보고 불편함을 표시했다. 철강업계 불황으로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에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을 잇따라 기업 사정으로 몰아넣음으로써 분위기를 침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급과잉과 중국 저가제품 증가로 올해도 철강업계의 불황이 걷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업에 대한 지나친 검찰수사가 오히려 업계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와 종로구 장세주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동국제강은 해외 사업 과정에서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동국제강의 국내외 사업자료,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장세주 회장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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