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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창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선임···예상보다 빠른 승계 행보 왜?

박세창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선임···예상보다 빠른 승계 행보 왜?

등록 2015.04.02 17:37

이선율

  기자

박세창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박세창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3세 경영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1일 박세창 부사장과 이한섭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기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등 2인 대표체제에서 4인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박 부사장은 지난 2012년 1월 금호타이어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3년여 만에 대표가 됐다.

앞서 박 부사장은 지난 2월 항공예약 및 발권시스템 중개업체 아시아나애바카스 대표이사를 맡아 지난 2002년 그룹에 입사한 이후 13년 만에 계열사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바 있다.

금호타이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라는 점에서 재계에서는 박 부사장의 경영승계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박 부사장이 계열사 경영전면에 기용된 것은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인수전에 따른 위기를 정면돌파해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서 졸업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 계열사 3곳이 올해부터 독자경영에 나선만큼 박 부사장이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현재 박세창 부사장은 박삼구 회장을 도와 그룹의 지주사 격인 금호산업 인수전은 물론 금호타이어의 채권단 지분 인수 작업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 인수전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외에 다른 대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박삼구 회장은 자금동원력이 제한적이어서 금호산업 인수전에는 금호타이어의 역할이 핵심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채권단이 곧 진행할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도 회사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는 대표이사 권한은 필요하다.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현재 금호타이어 지분 42.1%를 보유 중이다.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과 박 부사장 등 금호아시아나의 보유 지분율은 9.1% 수준으로 채권단은 현재 진행 중인 금호산업 매각 작업이 완료된 후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을 추진할 전망이다.

업계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인수가 성공하게 되면 경영 승계작업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나이 70대에 접어든 박 회장이 은퇴할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뒤를 이을 후계자로 아들인 박 부사장을 지목하며 기업 승계 작업 수순을 일찌감치 밟게 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경영승계가 더 빨랐어야 했는데 그룹 위기 사태 때문에 늦춰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1975년생인 박 부사장은 40대 초반의 젊은 연령대이지만 30대부터 대표직을 위임받은 다른 대형기업 오너 3세들의 나이와 비교해 볼 때 이번 인사 선임이 이르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은 오는 28일에 있을 예정이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본입찰 결과를 검토한 뒤 5월초 통보할 예정이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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