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안심전환대출 제2금융권 확대 검토

금융위원회는 25일 출시 이틀째를 맞고 있는 안심전환대출을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안심전환대출이 실질적으로 서민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2금융권 이용 고객도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날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 관련 브리핑을 갖고 “제2금융권 이용 고객의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안심전환대출을 도입하기 쉽지 않다”며 “금융권과 협의를 통해 안심전환대출을 2금융권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과거 제2금융권에 1000억원 가량의 안심전환대출과 비슷한 상품을 출시했지만 이용 고객이 많지 않았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출시 이틀만에 안심전환대출이 5조원을 돌파하면서 월 한도인 5조원의 목표 설정을 사실상 없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총 한도인 20조원을 지속 공급할 계획이지만 한도 추가는 현 상황을 지켜본 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를 초과하는 대출에 대해서는 일부 원금 상환이 가능한 경우 LTV 70% 초과분을 상환한 후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원금 상환이 어려운 경우에는 주택금융공사의 ‘채무조정적격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정희채 기자 sfm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