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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로 향하는 국내 업체···중동시장 넘본다

사우디로 향하는 국내 업체···중동시장 넘본다

등록 2015.03.05 18:03

수정 2015.03.08 15:22

차재서

  기자

효성·포스코·두산중공업, 사우디아라비아 업체와 잇따라 MOU 체결

지난 3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원자력 협력 MOU 서명식’에 참석한 사우디아라비아 SSEM사 오마르 A 함자 대표(왼쪽)·한국전력공사 조환익 사장(중간)·효성 조현상 전략본부 부사장(오른쪽) 사진=효성 제공지난 3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원자력 협력 MOU 서명식’에 참석한 사우디아라비아 SSEM사 오마르 A 함자 대표(왼쪽)·한국전력공사 조환익 사장(중간)·효성 조현상 전략본부 부사장(오른쪽) 사진=효성 제공



최근 국내 업체가 사우디아라비아 업계와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며 중동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포스코·두산중공업 등은 사우디아라비아 업체와 잇따라 투자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 원유와 천연가스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또한 ‘포스트 오일 시대’ 대비 차원에서 자동차 산업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국내 업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와도 인접해 있어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시장을 공략한다. 효성과 펌프 전문 계열사 효성굿스프링스는 사우디 전력 EPC 업체인 SSEM(Saudi Services For Electro Mechanic Works Co.)과 MOU를 맺었다.

이를 통해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 전동기, 비상디젤발전기, 펌프 등 약 6000억원 규모의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아울러 정부가 사우디 원전 건설을 수주할 경우 한국전력 등과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중동 전력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건설 자재 구매부터 건립과 운영, 사후 관리를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EPC 사업 진출을 본격화 했고 지난해엔 사우디 현지에 사무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총 4500억원 규모의 카타르 변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라크와 알제리 변전소 수주와 모잠비크 태양광 발전소 건립 등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건설·자동차 등 사업 부문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PIF는 포스코건설에 10억달러 이상의 지분을 투자하고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와 자동차 등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사(JV) 설립을 검토한다.

합작사는 포스코가 포스코건설과 함께 일부 지분에 참여함으로써 향후 그룹내 협력사업을 ICT·에너지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포스코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PIF와 국영자동차 업체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국영차업체에 60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15%를 보유함으로써 3대 주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사우디 전력청(SEC)과 ‘플랜트 설계와 운영 관리’ ‘기존 플랜트 성능 개선’ ‘신재생에너지 개발 위한 기술 전수’ 등 3가지 분야에 대한 기술 전수 협약을 맺었다.

또한 사우디 해수담수청(SWCC)과 해수담수화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역삼투압(RO) 공정을 최적화해 저렴하고 효율이 높은 담수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은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상대적으로 시설면에서는 낙후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의 잇따른 MOU 체결이 향후 중동지역은 물론 아프리카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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