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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쪼개는 아모레···고가주 ‘액면분할’ 신호탄?

주식 쪼개는 아모레···고가주 ‘액면분할’ 신호탄?

등록 2015.03.03 14:38

박지은

  기자

대표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에 나서면서 다른 고가 종목들도 액면분할에 나서는게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은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1주당 액면가액을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액면분할 후 아모레퍼시픽의 발행주식수는 보통주 기준 584만5849주에서 5845만8490주가 되고 아모레G의 보통주는 797만9098주에서 7979만980주로 늘어나게 된다.

이같은 결정은 최근 두 회사의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5일 장중 304만원까지 오른바 있고 아모레G 역시 같은날 139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1주당 가격이 3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0년 4월19일 SK텔레콤 이후 처음이다.

두 회사의 주가가 급등하며 황제주 자리에 올랐지만 가격 부담이 커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싼 가격 탓에 유통되는 주식이 적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3개월 평균 거래량은 각각 1만5832주, 1만2700주로 총상장주식수의 0.27%, 0.16%에 불과했다.

대표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에 나서면서 액면가 5000원의 다른 초고가주들도 주식을 쪼개는게 아니냐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롯데제과, 롯데칠성, 삼성전자, 영풍, 태광산업 등은 액면가가 5000원이면서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액면분할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거래소에서도 액면분할을 권장하는 상황으로, 지난해와 10월과 올해 1월에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관련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간담회에 참석한 삼성전자 관계자가 액면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열린 삼성전자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던 것으로 새롭게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번 아모레퍼시픽의 액면분할이 다른 기업들의 액면분할을 유도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한 주주는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다”며 “가격에 부담을 느꼈던 투자자들이 분할 후 삼성전자를 담게 되면 주가도 당연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액면분할은 주주가치 제고라는 측면에서 투자 접근성 확대와 주가 부양에 긍정적이다”며 “주식가격보다 주당 발생하는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보는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액면분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액면분할 발표 이후 각각 326만6000원, 142만6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폭은 반납했다. 오후 2시30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1000원(0.04%) 오른 285만원에, 아모레G는 3000원(0.23%) 떨어진 128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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