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주총서 표 대결 ‘주목’
11일 금융투자업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지분 29.36%를 보유한 2대 주주 녹십자는 지난 6일 일동제약에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이사 3명 가운데 감사와 사외이사를 녹십자 추천인사로 선임하라는 주주제안을 내놨다.
해당 안건은 보통결의 사안인 만큼 참석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가결되며, 현재 일동제약 최대주주인 씨엠제이씨와 윤원영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32.5%에 달한다.
녹십자와 일동제약 현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녹십자는 2012년 녹십자생명으로부터 일동제약 지분 8.28%를 되사온 이후 같은 해 12월 7.06%를 추가 매입하고, 지난해 1월 추가로 12.14%를 사들이는 등 꾸준히 지분을 확대했다.
또한 투자목적을 ‘경영 참여’로 변경하고, 실제로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 등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동제약 측은 녹십자의 이 같은 움직임을 적대적 인수합병(M&A)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일동제약은 창업주 윤용구 회장 3세인 윤웅섭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하고 있으며, 두 기업 외에 기관투자가인 피델리티가 10%, 소액주주 등 기타 28.1%, 우리사주조합 0.03% 등이 지분을 형성중이다.
한편 해당 안건에 대한 주주들의 의견을 묻는 일동제약의 주주총회는 다음 달 20일이나 27일쯤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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